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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개발’ 인실리코, 시리즈C 2.55억弗 유치
입력 2021-06-24 06:53 수정 2021-06-24 06:53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인실리코(Insilico medicine)가 23일 시리즈C로 2억5500만달러의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와버그(Warbug pincus)가 주도해 이뤄졌으며 미래에셋 캐피탈, 릴리 아시아벤처스, 바이두벤처스, 오비메드 등의 투자사가 참여했다.
인실리코는 투자금을 △현재 개발 중인 특발성폐섬유증(IPF) 약물의 임상 진입 △타깃하기 어려운 표적에 대한 신규 약물 후보물질 개발 △AI 신약발굴 알고리즘 고도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인실리코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약물발굴 플랫폼인 판도믹스(Pandomics)와 약물 설계엔진인 케미스트리42(Chermistry42)를 개발했다. 먼저, 판도믹스는 여러 오믹스(omics) 데이터, 논문, 특허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질병과 관계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환자의 연령, 데이터 소스, 유형 등을 필터링해 질병과 연관된 유전자, 단백질 타깃을 파악하고 관련 신호전달계까지 종합분석해 점수를 매겨 약물 후보물질을 리스트화 한다. 오믹스 데이터는 환자로부터 얻은 샘플로 분석한 유전자, 단백질등의 분석 결과를 의미한다.
케미스트리42는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을 1주일 안에 디자인해주는 머신러닝 플랫폼이다. 판도믹스에서 타깃 후보물질을 선정하면 케미스트리42를 통해 표적 단백질의 구조 또는 저분자화합물 리간드에 적합한 새로운 분자를 설계하고, 결합친화도(binding affinity)를 최적화하도록 검증한다. 또 임상결과도 예측할 수 있어 약물발굴 및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인실리코는 설명했다.
인실리코는 실제로 이런 방식을 통해 특발성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에 대한 새로운 약물 후보물질을 발굴해 선정하고, 약물분자를 제조해 다양한 세포주와 모델동물에서 효과를 검증했다.
알렉스 카보론코프(Alex Zhavoronkov) 인실리코 CEO는 “우리가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은 생물학과 화학분야 모두에 인상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임상 성공가능성이 높은 가치있고 새로운 치료제 자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실리코는 화이자(Pfizer), 아스텔라스(Astellas), J&J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약물 후보물질의 발굴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