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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 ‘SGLT2 저해제’ 심부전(HFpEF) 3상 "긍정적"

입력 2021-07-08 12:52 수정 2021-07-08 12:52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릴리와 공동개발 SGLT2 저해제 ’자디앙’,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환자서 심혈관 사망 및 입원 위험도 감소 1차 종결점 충족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과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지난 6일(현지시간) 공동 개발 중인 SGLT2(sodium glucose co-transporter-2) 저해제 '자디앙(Jardiance®, 성분명: empagliflozin)'이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환자 대상 임상3상에서 1차 종결점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자디앙은 지난 2014년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허가받은 약물이다. 지난달 21일에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EC)가 자디앙을 박출률 감소 심부전(heart failure with reduced ejection fraction, HFrEF)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했다.

베링거의 이번 임상3상은 10mg의 자디앙 또는 위약을 경구투여 받은 5988명의 박출률 보존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NCT03057951). 1차 종결점은 38개월간 심혈관계 사망 혹은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이 발생하는 기간이었다.

베링거는 전체 임상결과를 오는 8월 유럽심장학회 2021(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Congress 2021)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박출률 보존 심부전(heart failure with preserved ejection fraction, HFpEF)이란 심장의 수축은 정상적으로 가능하지만 완전히 이완하지 못해 심실로 충분한 혈액이 채워지지 않는 질병이다. 반대로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은 심장의 수축이 약해 혈액을 정상적으로 내보내지 못한다. 심부전 환자는 심장에서 체내로 피를 제대로 보내지 못해 피로감, 운동 능력 저하,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모하메드 아이드(Mohamed Eid) 베링거 부사장은 “허가된 치료법 중 HFpEF를 가진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효과가 증명된 것은 없었다”며 “자디앙이 박출률 보존 여부와 상관없이 심부전 환자를 치료할 첫번째 SGLT2 저해제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