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닥터노아, "첫 AI발굴" 뇌졸중 신약 1상 '국내 IND 제출'
입력 2021-07-22 18:18 수정 2021-07-22 18:18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닥터노아바이오텍은 22일 뇌졸중 치료제 후보물질 ‘NDC-002’의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만약 승인된다면 국내에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개발한 약물의 최초 임상진입 사례가 된다고 닥터노아측은 의미를 부여했다.
NDC-002는 신경염증을 줄여 뇌손상을 줄임과 동시에 손상된 뇌신경세포 분화를 촉진시켜 뇌졸중 후유증 및 회복을 돕는 다중기전 2제 복합신약이다. 닥터노아의 'ARK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첫 신약후보물질이다.
닥터노아는 ARK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ARK 플랫폼은 신약 후보물질, 약효 검증, 부작용 예측까지 단계별로 AI 시스템이 적용돼 약물개발 효율을 높이고 있다. 신약후보물질 예측 단계에는 VLab과 CombiNet 시스템을 사용해 단일신약과 단일 약물에 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복합신약을 개발한다. 또 예측된 약물후보물질들의 약효 검증은 내부 기업부설연구소에서 약물로 인한 신경세포의 변화를 이미지로 분석하는 NeuroRG 시스템을 이용해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개발된 복합신약의 부작용을 CombiRisk 시스템으로 확인 후 최종 임상개발로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뇌졸중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주요한 사망 원인 중 하나다. 골든 타임이라 불리는 6시간 내에 병원에 내원해 혈전/혈종 제거술 등의 1차적인 처치가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지만 많은 경우 병원 내원이 늦어져 이보다 늦게 처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 현재 1차적인 처치 이후 현재로서는 재활치료 외에는 회복을 도와줄 만한 승인받은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이지현 닥터노아바이오텍 대표는 “우리는 AI 기술을 이용해 초기 Discovery부터 Development까지의 신약개발 프로세스를 내부적으로 직접 진행하는데 집중했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신경계 질환 파이프라인들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올 해 시리즈 B투자를 마무리하고 2022년부터 매년 2개 이상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직접 진행해, 순차적으로 기술 이전하면서 일부는 직접 개발하는 AI 제약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