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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겨울前 '부스터샷' 필요할 것”

입력 2021-08-09 09:00 수정 2021-08-09 17:54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2Q 매출 44억달러 중 코로나19 백신 매출 42억달러..올해 선구매계약 200억달러, 내년 선구매 120억달러 규모

모더나(Moderna)가 올해 2분기에 44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에서 밝혔다. 전년동기 매출은 1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6700만달러에 불과했었다. 2분기 매출액 44억달러중 42억달러는 코로나19 백신의 매출이 차지했다. 모더나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62억9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상반기에는 7500만달러였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선구매계약(Advance Purchase Agreements, APAs)은 상반기 판매량 포함 200억달러 규모다. 올해 하반기 약 138억달러 매출이 예상된다. 내년에도 이미 12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선구매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또 구매자측이 옵션행사시 최대 80억달러 추가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현재 추가 공급계약도 진행 중이다.

모더나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올해 겨울 전까지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 접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화항체 역가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감소할 뿐 아니라, 델타변이의 확산과 공중보건조치의 완화 등으로 인해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mRNA-1273’을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93%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단 야생형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베타, 감마, 델타 변이형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 역가는 6~8개월차 분석에서 점차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모더나는 백신 접종 후 6~8개월이 지난 시점에 부스터샷을 투여하고 14일 후 분석한 결과 야생형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베타, 감마, 델타 변이형에 대한 중화항체 역가가 6~8개월이 지난 시점과 비교해 각각 23.2, 32, 43.6, 42.3배 증가한 결과를 확인했다. 이는 백신 접종 후 한달이 지난 시점의 중화항체 역가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치다.

모더나는 50㎍, 100㎍ 용량의 백신으로 부스터샷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100㎍을 사용한 연구는 수주내 결과를 확인해 부스터샷 용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모더나는 12~17세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mRNA-1273의 긴급사용승인을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한 상태다. 또 모더나는 6개월~11세 사이의 소아인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모더나는 다양한 변이형 특이적인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해 새로운 차세대 코로나19 백신 mRNA-1283’을 개발하고 있다. mRNA-1283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화(neurtralizaion)에 중요한 스파이크단백질 N말단부위와 RBD를 타깃하고 있으며 기존 백신보다 크기가 짧다. 또 냉장보관이 가능하도록 개발되고 있다.

스테판 방셀(Stephane Bancel) 모더나 CEO는 “부스터샷의 1회 접종 용량이 50㎍으로 결정되면 내년 최대 30억도즈까지 생산량이 늘어날 수 있다”며 “현재 글로벌 제조시설 등을 빠르게 구축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외에도 감염성질환, 심혈관질환, 종양, 희귀질환 등을 대상으로 mRNA 약물 후보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국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의 완제의약품(DP) 계약을 체결해 오는 3분기부터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모더나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OX40L 타깃 항암제 mRNA-2416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단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대신 OX40L에 IL23, IL36γ 등 두가지 사이토카인을 추가한 'mRNA-2752'을 임핀지와 병용해 고형암과 혈액암을 대상으로 임상 1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모더나 발표자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