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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백신,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반 "HBV∙암 백신개발"

입력 2021-10-06 10:14 수정 2021-10-06 10:14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TLR1/2/3 작용제(agonist) 면역증강제 '엘-팜포™(L-pampo™)'..선도 파이프라인 B형간염(HBV) 백신 개발 집중, 대상포진 등 감염질환과 항암백신 개발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5일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adjuvant) 플랫폼을 이용해 HBV(B형간염 바이러스) 백신 등 차세대 감염병 치료∙예방 백신 및 항암백신 등을 개발할 것”이라며 “현재 4개 파이프라인을 오는 2026년까지 8개로 확대할 계획으로 감염성질환을 넘어 만성질환, 종양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 대표는 이날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개최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HBV 치료 예방 백신 및 성장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차백신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TLR1/2/3 작용제 면역증강제인 '엘-팜포™(L-pampo™)'를 이용해 선도 파이프라인인 B형간염 치료백신의 임상2b상을 진행중이다. 또 HBV 예방백신, 대상포진 백신, 항암백신 등을 개발중이다. 면역증강제는 백신항원의 면역원성을 높여 백신항원에 대한 체내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백신첨가물이다.

특히 차백신연구소가 개발한 면역증강제 플랫폼을 살펴보면 면역증강제 엘-팜포™는 세포막(cell membrane)에 있는 TLR1/2와 세포내부(endosomal membrane)에 위치한 TLR3 리간드 복합체로 세포외부와 내부에 있는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상승효과(synergistic)를 유도한다. 엘-팜포™는 기존에 주로 사용되던 면역증강제 ‘알룸(alum)’ 대비 높은 사이토카인 TNF-α 발현과 Th1면역세포 반응을 나타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다른 면역증강제인 ‘리포-팜™(Lipo-pam™)’은 엘-팜포™를 지질나노입자(LNP) 제형으로 만들었으며, 세포성 면역반응을 유도해 대상포진 백신 등 치료백신 개발에 적합한 형태라는 설명이다. 차백신연구소는 향후 mRNA 백신, 항암백신, RSV 백신 등 다양한 질환에 적합한 형태의 면역증강제 플랫폼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차백신연구소가 엘-팜포™를 적용해 개발한 만성 HBV 치료백신 ‘CVI-HBV-002'는 현재 15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b상을 진행중이다. 2023년에 임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약 53명의 HBV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CVI-HBV-002 임상 1/2a상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했다. 안전성 측면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주사부위 국소반응, 피로감 등 일반적인 경미한 이상반응만 관찰됐다. 효능측면에서는 임상에 참여한 환자 24명을 24개월간 장기추적한 결과 5명의 환자에서 HBV 항원인 HBsAg가 50% 이상 감소했다.

다음으로 차백신연구소는 영유아용 HBV 예방백신 ‘CVI-HBV-001’과 기존 HBV 백신 무반응자를 대상으로 CVI-HBV-002 임상을 진행중이다.

CVI-HBV-001은 임상 1/2a상에서 기존 백신보다 높은 항체형성을 유도했으며 기존 백신 무반응자에게 CVI-HBV-001를 2차, 3차 접종 후에는 약 71%(5/7명)에서 방어효과를 유도했다. CVI-HBV-001은 면역증강제로 알룸을 사용한다. 알룸은 알루미늄 화합물로 이전부터 면역증강제로 백신과 함께 광범위하게 사용되온 물질이다. 염 대표는 “방어효과를 높이기 위해 엘-팜포™를 사용해 CVI-HBV-002의 예방 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무반응자 대상 임상은 2022년 임상 완료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차백신연구소는 대상포진백신 ‘CVI-VZV-001’을 개발 중으로 현재 임상 1/2a상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한 상태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 VZV)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병한다.

기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GSK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hingrix)’는 면역증강제 접종 후 심한 통증 또는 독감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는데 이는 면역증강제의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다. 염 대표는 “CVI-VZV-001은 HBV 임상에서 통증이슈가 없어 동일 면역증강제를 사용하는 대상포진 임상에서도 통증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현재 차백신연구소는 대상포진 임상 1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완료한 상태로 올해 말~내년 초에는 임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차백신연구소는 노인용 독감백신, 코로나19 백신,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 항암백신 등을 개발 하고 있다.

한편 차백신연구소의 공모주식수는 395만주로, 주당 공모가액은 1만1000~1만5000원이다. 공모금액은 434억5000만~592억5000만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907억~3964억원이다. 오는 12~13일 청약을 거쳐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차백신연구소 자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