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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치쿤구니야 'mRNA 치료제' "임상중단"

입력 2021-11-09 13:03 수정 2021-11-09 13:03

바이오스펙테이터 차대근 기자

치쿤구니야 바이러스 항체 중쇄/경쇄 mRNA 발현 ‘mRNA-1944’..긍정적 1상 중간결과 발표후 개발 중단

모더나, 치쿤구니야 'mRNA 치료제'

모더나(Moderna)는 지난 4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에서 치쿤구니야(Chikungunya) 바이러스 항체 후보물질 ‘mRNA-1944’의 임상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구체적인 중단 사유를 밝히진 않았다.

발표에 따르면 모더나는 mRNA-1944의 용량증량(escalating doses) 임상1상을 완료한 상태로 전체 결과를 정리해 논문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모더나는 지난 2019년 mRNA-1944의 중화항체 형성을 확인한 긍정적인 임상1상 중간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치쿤구니야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치쿤쿠니야열병(Chikungunya Fever)은 주로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지에서 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성 질병이다. 감염시 고열, 근육통, 두통, 발진, 구토 등이 나타난다.

mRNA-1944는 각각 치쿤구니야 바이러스 항체의 중쇄(heavy chain)와 경쇄(light chain)를 발현하는 2개의 mRNA를 지질나노입자(LNP)로 전달한다. mRNA-1944가 투여되면 세포 내에서 항체의 mRNA를 발현해 치쿤구니야 바이러스에 대한 수동면역을 만드는 컨셉이다. 수동면역은 다른 사람이나 동물에게서 만들어진 항체를 옮겨와 생기는 면역으로, 환자 자신의 면역체계를 통해 만들어지는 능동면역보다 일시적이고 효과 지속기간이 짧다.

mRNA-1944의 임상1상 중간결과는 건강한 참여자 38명에게 mRNA-1944를 투여해 안전성, 단백질 발현, 활성 등을 평가했다(NCT03829384). 참여자들은 0.1mg/kg(6명), 0.3mg/kg(6명), 0.6mg/kg(4명)의 용량으로 mRNA-1944를 1회 투여받거나 0.3mg/kg의 mRNA-1944를 7일 간격으로 2회(6명) 투여받았다. 또한 참여자들 중 6명은 0.6mg/kg 투여와 함께 스테로이드제를 사전투여받았다. 위약군은 10명이었다. 모든 참여자는 참여 전 항히스타민제를 투여받았다.

임상결과, 모든 용량군에서 중화항체 생성이 확인됐으며 항체 증가는 용량의존적(dose dependent)이었다. 0.3mg/ml 2회 투여군은 1차 투여 후 2차 투여때 항체농도(Emax)가 1.8배 증가했다.

3등급 부작용은 0.6mg/kg 군에서 1명이 나타냈으며, 나머지 투여군은 2등급 이하의 부작용을 보였다.

한편, mRNA-1944는 지난 2013년 미국 국방성의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DARPA(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로부터 받은 최대 2500만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기반으로 개발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