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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라이드, VR기기 'EaseVRx' 만성요통 “FDA 승인”

입력 2021-11-19 08:56 수정 2021-11-19 08:56

바이오스펙테이터 차대근 기자

몰입형 VR기기 ‘이즈VRx(EaseVRx)’, 8주 프로그램 후 이즈VRx 치료환자 66% 통증 30% 이상 감소

▲이즈VRx 이미지(어플라이드VR 보도자료)

VR(Virtual Reality) 기기가 처음으로 통증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어플라이드VR(AppliedVR)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이즈VRx(EaseVRx)’이 성인 만성요통(chronic lower back pain) 환자 치료기기로 미국 FDA의 시판허가 받았다고 밝혔다. 만성요통은 중등도에서 중증 통증이 허리부위에서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통증으로 정의됐다.

이즈VRx은 환자가 집에서 3D VR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헤드셋, 환자의 호흡을 헤드셋 마이크로 전달하는 호흡증폭기(Breathing Amplifier), 컨트롤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즈VRx는 착용하면 시야가 완전히 가려지는 몰입형(immersive)이다.

이즈VRx 치료프로그램은 2~16분 길이의 56개 VR 세션을 통해 8주간 진행한다. 환자들은 이즈VRx 치료프로그램을 받는 동안 통증감소를 위해 깊은 이완, 주의전환, 복식호흡 등을 수행한다.

크리스토퍼 로프터스(Christopher M. Loftus) FDA 의료기기 및 방사선 보건센터(Center for Devices and Radiological Health) 국장대리는 “미국에서 수백만명이 만성요통으로 일상생활 여러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번 승인으로 만성요통 환자들은 마약성 진통제없이 통증을 감소시킬 새로운 치료옵션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즈VRx의 임상에는 179명의 만성요통 환자가 참여했다. 환자들은 이즈VRx의 몰입형 3D 프로그램이나 2D 프로그램(대조군)으로 8주간 치료를 진행했다. 통증에 대한 평가는 통증강도를 0~10점으로 측정하는 DVPRS(The Defense and Veterans Pain Rating Scale), 지난 24시간 동안 겪은 활동방해나 수면방해 등 통증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제약을 0~10점으로 평가하는 DVPRS-II(The DVPRS interference scale) 등을 사용했다. DVPRS와 DVPRS-II는 증상이 심각할수록 점수가 높아진다.

8주간의 프로그램 종료 후 이즈VRx군 66%와 대조군 41%가 통증이 30% 이상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즈VRx군 46%와 대조군 26%는 통증이 50% 이상 감소했다.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이즈VRx군은 평균적으로 통증강도 42%, 활동방해 49%, 수면방해 52% 감소 등을 보였다.

임상에서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환자들의 약 20.8%가 헤드셋에 대한 불편함을 보고했다.

한편, 어플라이드VR은 지난 11일 시리즈B로 3600만달러를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