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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英옥스퍼드, '신경질환' 파트너십..연구소 설립

입력 2021-12-06 09:02 수정 2021-12-06 09:02

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신경성 질환 타깃.. 인간 유전체학+머신러닝 기반 신약발굴 및 개발 파트너십 체결

GSK(GlaxoSmithKline)가 영국 옥스퍼드대(University of Oxford)와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신경질환 신약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연구를 위해 연구소를 옥스퍼드대에 신설했다.

GSK는 퇴행성뇌질환 임상실패에 따라 신경질환 관련 신약연구 부문을 축소했던 빅파마로 알려져있다. 지난 2017년 8월 GSK는 신경계 질환 연구를 주도한 상하이 R&D 연구소를 폐쇄할 정도로 신경과학 포트폴리오 및 연구가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려나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GSK는 지난 7월 신경면역 바이오텍 알렉토(Alector)의 퇴행성뇌질환 항체를 총 22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뇌 및 신경질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재개하고 나섰다. 이번 옥스퍼드와의 파트너십도 이같은 움직임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GSK와 옥스퍼드 대학은 지난 2일(현지시간) 신경질환 신약의 발굴 및 개발을 위한 5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신규 ‘분자 및 컴퓨터의학 연구소(Institute of Molecular and Computational Medicine)’의 설립을 발표했다.

GSK가 3000만파운드(약 4000만달러)를 투자한 이 연구소는 옥스퍼드대 뉴필드 의과대학(Nuffield Department of Medicine)에 설립될 예정으로, 인간 유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능 유전체학(functional genomics) 및 머신러닝 플랫폼을 활용한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 면역학적(neuro-immunological) 질병의 신약개발 연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GSK는 인간 유전학 및 기능 유전체학 분야와 지난해 9월 신설된 런던 인공지능(AI) 허브를 포함한 AI 및 머신러닝 전문성을 신약발굴 및 개발에 활용한다. 또한 옥스퍼드와 공동연구를 통해 환자, 분자정보 및 양사 과학 플랫폼을 토대로 의약품 개발 가능성이 높은 신경질환 발병기전 타깃에 대한 신약을 개발할 예정이다.

연구소장으로는 존 토드(John Todd) 웰컴 인간 유전체학 연구센터(Wellcome Center for Human Genetics) 소장 및 토니 우드(Tony Wood) GSK 의학 및 기술 SVP(Senior Vice President)가 선임됐다. 연구소는 뉴필드 의과대학의 웰컴 인간 유전체학 연구센터, 빅데이터 연구소(Big Data Institute)를 비롯한 여러 부서의 전문인력들과 GSK 연구인력을 통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첫 프로젝트는 2022년 하반기에 시작된다.

루이스 리차드슨(Louise Richardson) 옥스퍼드대 부총장은 “GSK와의 새로운 시작에 대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연구소는 옥스퍼드대 의과대학 연구원과 GSK가 함께 협력해 가장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에 대한 치료법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독특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SK는 지난 2018년 7월 23andMe와 3억달러 규모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총 4년간의 계약으로 GSK는 신약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을 위해 23andMe의 인간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와 통계분석 플랫폼을 활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