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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팜, 뇌암 'PRMT5 저해제' "美 1/2상 IND 승인"

입력 2022-01-13 09:00 수정 2022-01-13 09:29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뇌종양·뇌전이암 대상 'best-in-class' 약물개발 목표

SK바이오팜(SK Biopharmaceuticals)이 지난 2017년 항암제 신약개발을 시작한 이후 첫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의 임상개발에 들어간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체 개발하고 있는 PRMT5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SKL27969’의 임상1/2상 임상시험계획서(IND)을 승인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환자 약 100여명을 대상으로 미국 16개 기관에서 진행되며,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등을 평가해 최대 내약용량(MTD), 2상 투여용량(RP2D)을 확인하게 된다. 이후 교모세포종, 비소세포폐암, 삼중음성유방암 등 환자에 대한 예비 항암효과를 평가할 계획이다.

SKL27969는 PRMT5(Protein Arginine Methyltransferase 5)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차세대 항암신약이다. PRMT5는 암세포의 증식과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과발현시 종양화와 약물 저항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SK바이오팜은 SKL27969를 뇌종양과 뇌전이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best-in-class' 약물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전임상 시험에서 SKL27969는 경쟁약물 대비 긴 반감기, 높은 뇌 투과율 등 우수한 효능을 나타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SKL27969는 SK바이오팜의 첫 번째 항암신약 개발 프로젝트”라며 “중추신경계 질환을 넘어 항암 분야로 R&D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30여년간 뇌질환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혈뇌장벽(BBB) 투과 약물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항암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지난 2017년 항암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R&D)를 본격화했으며, 오픈 이노베이션 통해 R&D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