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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 ‘TRβ 작용제’ X-ALD 1b상 "FDA 임상중단"

입력 2022-01-26 09:13 수정 2022-01-26 09:13

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X-연관 부신백질이영양증(X-ALD) 대상 ‘VK0214’ 임상..FDA, 1b상아닌 2상으로 간주, 전임상 유전독성확인 요구

미국 바이킹 테라퓨틱스(Viking Therapeutics)는 지난 24일(현지시간) TRβ(thyroid hormone receptor beta) 작용제(agonist) ‘VK0214’의 X-연관 부신백질이영양증(X-ALD) 임상 1b상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중단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바이킹에 따르면 이번 임상중단 조치가 내려진 배경은 진행 중인 1b상(NCT04973657)을 FDA가 2상으로 간주해 바이킹에 추가적인 자료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바이킹은 FDA가 임상 1b상을 2상으로 간주하게 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FDA는 바이킹에게 임상2상을 진행하기 전 우선적으로 동물모델에서 확인해야 할 약물의 유전독성을 평가할 것을 요구했다. 바이킹은 유전독성 평가결과를 올해 2분기 안으로 FDA에 제출할 수 있을 것이며, 이번 이슈로 VK0214의 개발 진행이 단기적으로만 지연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바이킹은 이번 조치가 현재까지의 연구결과와는 무관하게 이뤄진 것이며 VK0214 임상이 2상에 돌입하기 전 유전독성 시험을 사전에 계획하고 있었고 이번 이슈로 시험을 앞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단된 임상 1b상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됐으며 36명의 부신척수신경병증(adrenomyeloneuropathy, AMN)을 보이는 X-ALD 환자를 대상으로 VK0214의 안전성, 내약성, 효능, 약동학(PK), 약력학(PD)을 평가한다.

임상진행에 있어 일차적으로 24명의 환자들은 VK0214 20mg, VK0214 40mg, 위약군으로 배정돼 28일동안 매일 1회 약물을 경구투여한다. 약물의 효능 평가로 바이킹은 투약 28일째에 X-ALD 마커인 환자들의 혈중 VLCFA(very long chain fatty acid) 수치를 확인하며 약동학 평가를 위해 최고혈장농도(Cmax)를 확인한다. VK0214 20mg, 40mg에 대한 약물평가가 완료되면 바이킹은 추가적인 약물용량에 대한 평가여부를 결정한다.

X-ALD(X-linked adrenoleukodystrophy)는 VLCFA 수송체(transporter)인 ALDP(adrenoleukodystrophy protein)를 암호화하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일어나 발병한다. ALDP는 VLCFA를 퍼옥시좀(peroxisome)으로 이동시키는 기능을 하며, 돌연변이로 인해 ALDP의 기능이 상실되면 VLCFA가 세포 안에 축적된다. 축적된 VLCFA는 신경세포의 탈수초화(demyelination), 인지기능 및 운동기능 장애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X-ALD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VK0214는 TRβ를 타깃하는 경구용 저분자화합물로 TRβ를 활성화해 ADLRP(adrenoleukodystrophy related protein) 수송체 발현을 유도한다. ADLRP는 ALDP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수송체 단백질로 증가한 VLCFA 양을 정상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브라이언 리안(Brian Lian) 바이킹 CEO는 “이번 임상중단 조치는 임상2상 연구에 대한 업계지침(industry guidance)을 준수하기 위함이며 진행해온 연구결과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라며 “올해 후기에 임상을 재개할 수 있도록 전임상 결과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