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릴리, "오미크론 효과적" 新코로나19 항체 "FDA EUA"
입력 2022-02-15 09:24 수정 2022-02-15 09:24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일라이릴리(Eli Lilly)는 11일(현지시간) 오미크론 변이형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중화효과를 보인 신규 코로나19 항체 ‘벱텔로비맙(bebtelovimab)’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 릴리는 기존 코로나19 항체 칵테일 ‘밤라니비맙(bamlanivimab)+에테세비맙(etesevimab)’이 현재 우세종인 오미크론 변이형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FDA로부터 공급중단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벱텔로비맙은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고, 기존 코로나19 치료제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증에서 중등도 성인 및 소아(12세이상, 체중 40kg이상)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
벱텔로비맙은 175mg 용량으로 최소 30초에 걸쳐 정맥주사하는 방식으로 기존 릴리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와 비교해 용량이 적고, 투여시간도 짧은 장점을 가진다.
긴급사용승인은 벱텔로비맙의 임상 2상(NCT04634409, BLAZE-4 study)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릴리는 163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승인용량인 벱텔로비맙 175mg을 단독 또는 기존 코로나19 항체인 밤라니비맙 700mg, 에테세비맙 1400mg과 함께 병용투여해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벱텔로비맙은 오미크론 변이형, 변이형 아형(BA.2) 및 모든 알려진 변이형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중화효과를 나타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다니엘 스코브론스키(Daniel Skovronsky) 릴리 최고과학 및 의료책임자(CSMO)는 “오미크론 변이형이 확인되기전에도 벱텔로비맙을 중화항체로 사용하기 위해 개발 중이었다”며 “오미크론 변이형에 대한 치료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또다른 옵션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릴리는 지난 10일 미국 정부와 벱텔로비맙을 7억2000만달러에 최대 60만도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릴리의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항체 매출은 지난해 22억39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