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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신약’ 패러다임 변화, “장기지속” 경쟁 승자는?
입력 2022-03-11 11:11 수정 2022-03-11 12:13
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최근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치료제 시장의 ‘장기지속형(long-acting) 신약 개발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HIV 치료요법의 의의가 완치보다는 장기적인 ‘관리’를 통해 HIV 감염을 조절하며, 합병증의 발병을 억제하는 방법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주기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제의 투여기간을 개선하거나, 경구제형 등으로 교체함으로써 환자 접근성, 편의성을 높여 시장경쟁에서 이점을 가져가는 전략이다.
HIV 신약개발 부문의 선두주자 길리어드(Gilead Sciences)부터 미국 머크(MSD), GSK(GlaxoSmithKline), 화이자(Pfizer) 등 다양한 빅파마들이 장기지속형 HIV 신약개발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은 HIV 신약 ‘카베누바(Cabenuva)’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기적용 HIV 신약 후보물질들이 윤곽을 드러낸 한 해 이기도 하다. 그중 장기지속 HIV 신약시장에서 현재까지 가장 큰 성과를 낸 회사로는 GSK와 화이자(Pfizer)가 설립한 HIV 전문 바이오텍 비브(ViiV)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비브(ViiV)의 선전, 핵심약물 ‘카보테그라비어’ 후속 파이프라인은?
지난해 1월 비브의 장기지속형 HIV 신약 ‘카베누바(Cabotegravir+Rilpivirine, Cabenuv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며 장기지속 HIV 신약에 대한 개발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카베누바는 자사 HIV 치료약물 ‘카보테그라비어(Cabotegravir)’와 얀센(Janssen)의 ‘릴피비린(Rilpivirine)’을 결합한 형태로, 이전에 매일 복용, 투여해야 했던 HIV 신약와 달리 월 1회 투여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어 최초의 장기지속 주사제형 신약으로 HIV 치료제시장을 선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