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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마린, A형혈우병 3상 1년추적 “응고인자 활성↑”
입력 2022-03-23 09:56 수정 2022-03-23 09:56
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바이오마린(Biomarin)의 A형 혈우병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BMN 307(valoctocogene roxaparvovec)’이 A형 혈우병 환자의 혈액응고인자 활성을 장기적으로 증가시킨 긍정적인 임상결과를 보였다.
바이오마린의 A형 혈우병 치료제 후보물질 BMN 307는 지난 2020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이 한번 거절된 바 있다. FDA가 BMN 307의 지속적인 안전성 및 효능을 증명할 수 있도록 A형 혈우병 임상 3상에 2년간의 장기추적을 진행해 1차 종결점으로 2년 연간출혈률(Annualized Bleed Rate, ABR)을 추가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바이오마린은 2년간의 장기추적 임상 3상 결과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올해 2분기내 BMN 307의 FDA 승인을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된 임상결과는 그 중 49주 및 52주간의 추적데이터로 BMN 307를 통해 A형 혈우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혈액응고인자 8번(Factor VIII, FVIII)의 결핍, 불활성화를 개선한 결과다.
바이오마린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후보물질 BMN 307에 대한 A형 혈우병 임상 3상의 1년추적 데이터를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했다고 발표했다(doi:10.1056/NEJMoa2113708).
발표에 따르면 임상은 134명의 중증 A형 혈우병 환자를 대상으로 BMN 307의 안전성 및 효능을 평가했다(NCT03370913). 6X10^13vg/kg 용량의 BMN 307를 1회 투여한 뒤, 임상 49주 및 59주 이후 기준선(baseline)으로부터 혈액응고인자 8번의 활성(activity)의 변화를 1차 종결점으로 지정했다.
총 13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평균 혈액응고인자 활성평가를 진행한 결과 임상 49주에서 52주 사이 평균 혈액응고인자 8번의 활성도는 41.9IU/dL 증가했다(95% CI : 34.1~49.7, P<0.001).
모든 임상환자가 최소 한번 이상 부작용을 경험했으며 16.4%(22명)의 환자에게서 심각한 수준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가장 흔히 보고된 부작용은 두통(38.1%), 메스꺼움(37.3%), ALT(aspartate aminotransferase) 수치상승(35.1%) 등이 있었다. 면역반응에 따른 혈액응고인자 억제제 검출 및 혈전증은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A형 혈우병은 혈액응고인자 8번이 결핍되거나 불완전한 활성을 보이는 X염색체 관련 유전질환(X-linked genetic disorder)이다. 바이오마린의 후보물질 BMN 307은 혈액응고인자 8번 유전자를 AAV5 벡터에 삽입한 구조로, 정상 혈액응고인자의 합성을 유도해 질환을 개선하는 컨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