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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이뮤노믹, 메르켈세포암 ‘항암백신’ 전임상 발표

입력 2022-04-11 14:57 수정 2022-04-11 14:57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AACR 2022] 마우스모델서 종양성장 억제, 생존기간 증가 및 T세포 활성화 높여 종양미세환경(TME) 개선

에이치엘비(HLB)는 미국 자회사 이뮤노믹(Immunomic Therapeutics)이 2022 미국 암연구학회(AACR) 연례 학술대회에서 메르켈세포암 항암백신 ‘ITI-3000’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ITI-3000은 이뮤노믹의 세포치료 백신플랫폼 'UNITE'를 기반으로 폴리오마바이러스(polyomavirus)의 거대 T항원(Large T antigen)에 LAMP1(lysosomal-associated membrane protein)을 결합해 만든 항암백신 후보물질이다. LAMP1이 적용된 항원은 수지상세포와 같은 항원제시세포를 통해 면역세포에 전달돼 킬러 T세포의 효과적인 이동과 면역반응을 유도하고, 인터페론감마(IFNγ) 등 사이토카인 분비를 촉진해 종양미세환경(TME)을 개선해준다는 설명이다.

이뮤노믹은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메르켈세포암 대상으로 ITI-3000의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임상에 들어갔다. 메르켈세포암은 피부 상층부에서 말초신에 근접한 메르켈 세포의 악성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희귀하고 공격적인 피부암 중 하나다. 메르켈세포암은 암세포의 성장이 빠르고 전이가 잘 일어나 치료가 까다로우며 폴리오마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주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AACR 발표에 따르면 이뮤노믹은 ITI-3000을 투여한 메르켈세포암 마우스 모델에서 종양성장이 지연되고 생존기간(survival)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ITI-3000은 IFN-γ를 통해 항암효과를 보였으며, 종양미세환경(TME)에서 T세포 및 NK 세포 활성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윌리암 헐(Willam Hearl) 이뮤노믹 대표는 “고무적인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ITI-3000의 효능과 안전성, 면역원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재 미국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라며 “핵산백신 플랫폼 ‘UNITE’를 통해 다양한 암종에 대한 효과적 치료제,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뮤노믹은 UNITE를 적용해 개발중인 교모세포종 치료제 후보물질 ‘ITI-1000’의 임상 2상이 올해 종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