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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DMD 3상 '임상재개'.."환자모니터링 추가"

입력 2022-05-03 07:05 수정 2022-05-03 07:05

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올해 6월까지 모든 사이트서 임상 재개예정..사망환자 발생한 보행 불가능한 환자 대상임상은 논의중

지난해 사망환자 발생으로 보류됐던 뒤센근이영양증(DMD)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이 재개된다. 대신 임상에는 입원을 통한 7일간의 환자 모니터링이 추가된다.

화이자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받았던 ‘PF-06939926(fordadistrogene movaparvovec)’의 임상보류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이자는 DMD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PF-06939926에 대한 미국 임상3상(NCT04281485)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임상은 지난해 9월 근육약화, 심근염 등의 심각한 부작용 발생으로 프로토콜이 변경된 적이 있다. 지난 12월에는 같은 약물로 진행중이던 다른 임상1b상(NCT03362502)에서 사망환자가 발생하며 안전성문제가 다시 불거졌고, 이에 따라 임상이 중단됐다. 당시 화이자는 해당 약물로 진행중이던 모든 임상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사망한 환자는 보행이 불가능한(non-ambulatory) 코호트의 환자였으며 심장기능의 장애를 가진, 질병이 많이 진행된 환자였다. 화이자는 FDA가 요청한 임상진행을 위한 실험을 모두 해결했으며, 올해 6월 말까지 보류됐던 11개 지역의 임상을 모두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 재개하는 임상은 보행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FDA의 요청에 따라 이제부터 환자들은 약물 투약 후 7일동안 병원에 입원해 면밀한 모니터링과 관리를 받아야한다. 보행이 불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는 외부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eDMC)와 추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브렌다 쿠퍼스톤(Brenda Cooperstone) 화이자 희귀질환 개발부문 CDO는 “DMD는 아주 제한적인 치료옵션만이 있으며 우리는 유전자치료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화이자는 임상3상을 진행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최대한 빨리 여러 임상사이트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임상에 참여하는 환자와 가족들, 뒤센 커뮤니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PF-06939926은 AAV9(adeno-associated virus serotype 9) 기반의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이다. DMD는 근육단백질인 디스트로핀(dystrophin)이 생성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병으로, PF-06939926은 짧은 인간 디스트로핀(mini-dystrophin) 유전자를 근육조직내로 운반하는 형태의 치료제다. 화이자는 AAV9이 근육조직을 타깃하는 운반기전을 가지고 있어 선택했다고 설명한다.

AAV 기반의 DMD 유전자치료제를 개발중인 다른 회사로는 사렙타(Sarepta)가 있다. 사렙타는 DMD 유전자치료제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지난해 1월 부족한 효능을 보인 임상3상결과를 발표하며 임상 실패를 알렸다. 사렙타는 같은 약물로 임상디자인을 변경해 임상을 다시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운동능력 평가지표(NSAA)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확인한 임상2상 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