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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렙타, 'SRP-9001' "재도전" DMD 1상 결과발표

입력 2021-05-21 15:05 수정 2021-05-21 15:05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3상 실패후 임상 디자인 변경후 재도전..안전성 프로파일 이상 없어

사렙타(Sarepta)의 뒤센근이영양증(Duchenne Muscular Dystrophy, DMD) 치료제 'SRP-9001'의 새로운 임상1상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 임상은 지난 1월 임상3상 실패 후 1차 종결점을 변경하여 재도전한 결과다. 사렙타는 이번 결과가 이전 시험과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사렙타는 18일(현지시간) DMD 치료제 SRP-9001의 임상1상(NCT04626674) 결과를 발표했다. 사렙타는 이번 임상에서 기준(baseline) 대비 마이크로 디스트로핀(Micro-dystrophin) 단백질 발현량을 1차 종결점으로 설정했다.

사렙타는 이미 SRP-9001로 임상 3상(NCT03769116)을 진행했었지만 지난 1월 실패를 발표했다. 당시 사렙타는 1차 종결점으로 마이크로 디스트로핀 단백질 발현과 증상 지표(NSAA score)를 봤으나, NSAA score에서 위약(placebo)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못해(p=0.37) 종결점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번 임상은 4~7세 DMD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SRP-9001는 1.33x10^14 vg/kg으로 1회 투여(single infusion)됐다.

이번 결과에서 먼저 확인된 11명의 환자들 모두 이전 임상 때와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으며, 염증 반응과 관련있는 보체 활성화(complement activation) 또한 관찰되지 않았다. 심각한 부작용으로 간 세포효소(transaminase)의 상승과 메스꺼움 및 구토(nausea and vomiting)가 있었으나 모두 해결됐다.

1차 종결점인 마이크로 디스트로핀 발현량은 근육 생검(muscle biopsies)에서 웨스턴블랏(Western Blot) 방식으로 확인됐으며, 모든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정상 수치의 55.4% 수준에 해당하는 발현량을 보였다. 2차 종결점인 근육 디스트로핀 정도는 면역형광법(immunofluorescence)으로 측정했으며, 평균 70.5%(기준 12.8%)의 마이크로 디스트로핀 발현 근섬유와 근 세포막(sarcolemma)에서 정상 대비 116.9%(기준 41%)의 평균 밀도로 나타났다.

DMD는 근육세포 유지에 관여하는 디스트로핀(dystrophin) 유전자의 변이로 발생하며, 디스트로핀 단백질이 정상적으로 생성되지 않아 점차 근육이 감소하는 질병이다. SRP-9001는 DMD 치료를 위한 유전자 전달(transfer) 치료제로, 마이크로 디스트로핀 인코딩(micro-dystrophin-encoding) 유전자를 근육 조직에 전달해 마이크로 디스트로핀 단백질 생산을 목적으로 한다.

한편 로슈(Roche)는 2019년 12월 SRP-9001에 대한 미국 외 지역 판권을 28억5000만달러에 인수했다. 계약금은 11억5000만달러로, 로슈는 이 중 7억5000만달러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4억달러는 사렙타의 지분 투자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또한 허가 및 상용화 마일스톤, 매출액에 대한 로열티는 최대 17억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