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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부작용 이슈' ‘CD4 CAR-T‘ “아예 개발중단”

입력 2022-07-11 07:00 수정 2022-07-11 07:00

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자가유래 CD4 CAR-T ‘LB1901’, T세포림프종 1상중 지난2월 부작용 1명 발생으로 임상중단

중국 레전드 바이오텍(Legend Biotech)이 임상1상 단계에 있는 자가유래(autologous) CD4 CAR-T ‘LB1901’의 개발을 중단한다. 레전드는 안전성 이슈로 인해 지난 2월 T세포림프종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LB1901의 임상1상을 자체 중단하고, 지난 3월 해당 임상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중단조치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지난 5월 FDA로부터 임상중단을 해제받았지만 이번에 아예 개발을 중단키로 발표한 것. 레전드는 현재 시판중인 BCMA CAR-T인 ‘카빅티(Carvykti, cilta-cel)’를 존슨앤존슨(J&J)과 공동개발한 회사다.

레전드는 지난 7일 이같은 결정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레전드가 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레전드는 2가지 이유로 인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먼저 LB1901과 유사한 자사의 또 다른 CD4 CAR-T의 중국내 임상결과가 저조했다는 점, 그리고 그리고 보유 파이프라인 중 다른 후보물질들을 우선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레전드는 재발성 혹은 불응성 말초T세포림프종(PTCL), 피부T세포림프종(CTCL) 환자를 대상으로 LB1901의 임상1상을 진행중이었다. 레전드는 임상에서 1명의 환자에게 LB1901을 투여한 후, 해당 환자의 혈중에서 CD4+ T세포 수가 감소하는 부작용이 발생해 지난 2월 임상을 자체 중단했다. 당시 레전드는 해당 환자의 부작용이 심각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레전드는 FDA에 해당 부작용 발생건을 알린 뒤 지난 3월 FDA로부터 임상중단 조치를 받았다가, 지난 5월 중단조치를 해제받았다. 레전드는 이번 SEC 제출자료에서 LB1901의 부작용과 관련된 설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LB1901은 CD4+ T세포림프종을 타깃하는 CAR-T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CD4는 세포막에 위치하는 당단백질(glycoprotein)로 T세포 발생, TCR(T-cell receptor) 신호전달 등에 기능하며, T세포림프종과 일부 정상 T세포에서 발현된다. CD4+ T세포는 활성화를 통해 도움T세포(T helper cell) 등으로 분화한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