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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키트루다+탁소텔' 전립선암 “3상 실패’’

입력 2022-08-08 10:52 수정 2022-08-08 13:21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탁소텔 단독투여 대비 OS, rPFS 1차종결점 미충족..전립선암 타깃 다른 항암제 병용투여 임상 계속

미국 머크(MSD)가 PD-1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Keytruda, pembrolizumab)’와 화학항암제 ‘탁소텔(Taxotere, docetaxel)’ 병용요법으로 진행한 전립선암 임상3상에서 실패했다. 탁소텔은 2004년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etastatic Castration-Resistant Prostate Cancer, mCRPC)에 대한 1차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약물이다. 머크는 이번 임상 외에도 전립선암을 타깃하는 다른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머크는 지난 3일(현지시간) 키트루다+탁소텔 병용요법으로 mCRPC을 타깃하는 임상3상(KEYNOTE-921, NCT03834506)에서 1차종결점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3상(KEYNOTE-921)은 이전에 mCRPC치료를 받은 적이 없거나 차세대호르몬성제제(NHA)에 과민한(intolerant) mCRPC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임상은 1030명의 환자가 참여해 같은 비율로 키트루다+탁소텔 병용투여군 또는 탁소텔 단일투여군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병용투여군과 단일투여군 모두 잠재적인 면역관련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약물 ‘프레드니손(prednisone)’을 함께 투여했다.

1차종결점은 전체생존기간(OS)과 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기간(rPFS)이었고, 2차종결점은 첫 후속치료까지 걸린 시간(TFST), 전립선암 특이적 항원(prostate-specific antigen, PSA) 반응률, 전체반응률(ORR), 반응지속기간(DoR) 등이었다.

임상결과 키트루다+탁소텔 병용투여군은 탁소텔 단일투여군보다 향상된 OS와 rPFS를 보였지만 사전에 정의한(pre-specified)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지 못했다. 키트루다 투여의 안전성은 과거 진행했던 임상결과와 일치했다.

머크는 다가오는 학회에서 임상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머크는 2020년 비뇨생식기 미국종양학회(ASCO GU)에서 키트루다의 mCRPC 항암효과를 확인한 임상2상(KEYNOTE-199, NCT02787005)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머크는 계속해서 전립선암을 적응증으로 키트루다와 다른 항암제를 병용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KEYNOTE-365(NCT02861573) 임상2상은 mCRPC를 적응증으로 키트루다와 도세탁셀, ‘렌비마(Lenvima, lenvatinib)’, ‘엑스탄디(Xtandi, enzalutamide)’ 등의 함암제와 병용투여로 진행하고 있다. KEYNOTE-641(NCT03834493) 임상3상에서는 mCRPC를 적응증으로 키트루다와 엑스탄디를 병용투여하고 있으며, KEYNOTE-991(NCT04934722) 임상3상에서는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mHSPC)을 적응증으로 키트루다와 엑스탄디, ADT(androgen deprivation therapy)를 병용투여하고 있다.

한편, 머크는 지난달 계약금 2억9000만달러를 베팅하며 오리온(Orion Corporation)의 임상2상 mCRPC 치료제 후보물질 ‘ODM-208’에 대한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ODM-208은 AR비스테로이드성(non-steroidal) CYP11A1 저해제로 안드로겐(androgen) 수용체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하는 모든 스테로이드 호르몬 및 그 전구체(precursor) 합성을 저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