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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 ‘월 1회 FXIIa 항체’ HAE 발작예방 3상 “긍정적”

입력 2022-08-25 14:06 수정 2022-08-25 14:06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월 1회 피하투여(SC) 방식 FXIIa 항체 ‘가라다시맙’..유전성혈관부종 발작(HAE attack) 예방 임상서 1차·2차종결점 충족

호주 제약회사 CSL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혈장단백질인자 XIIa(plasma protein Factor XIIa, FXIIa) 항체 ‘가라다시맙(garadacimab, CSL312)’의 유전성혈관부종(hereditary angioedema, HAE) 발작 예방 임상3상(NCT04656418)에서 1차·2차 임상종결점을 충족시킨 탑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CSL은 내년 6월까지 가라다시맙의 글로벌 허가서류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만약 가라다시맙이 승인받게 되면 다케다(Takeda)의 ‘타크자이로(Takhzyro, lanadelumab)’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크자이로는 지난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약물로 HAE 발작의 원인이 되는 체내 칼리크레인(kallikrein)을 억제해 브라디키닌(bradykinin) 형성을 막는 기전이다. 타크자이로는 2주마다 피하투여(SC)하는 방식의 약물로 지난해 1032억엔의 매출을 기록했다. 월 1회 SC 투여 방식의 가다라시맙은 타크자이로와 비교해 편의성에서 차별화된다.

이번 임상 3상에서 CSL은 HAE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HAE 발작(HAE attack)의 예방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매달 위약과 가라다시맙을 투여하고 HAE 발작빈도, 안전성 등을 6개월에 걸쳐 평가했다.

CSL은 상세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사전에 설정한 1차·2차종결점을 모두 충족시켰고 안전성과 내약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CSL은 상세한 임상 3상 결과를 향후 학회에서 발표하고 논문(peer-reviewed journal)으로 게재할 예정이다.

가라다시맙은 HAE 발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FXIIa에 대한 항체로 월 1회 피하투여(SC)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CSL은 지난 2017년 HAE 발작 예방약인 ‘해가르다(Haegarda, C1 esterase inhibitor)’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아 판매하고 있다. 해가르다는 3~4일마다 투여(SC) 해야하는 약물이다.

HAE는 5만명 당 1명에게서 나타나는 희귀 상염색제 우성 유전질환으로 팔, 다리, 얼굴, 창자, 기도 등의 부위가 부어오르는 HAE 발작이 일어나게 된다. HAE 발작은 갑작스럽게 발생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HAE 환자들은 예방을 위한 치료제를 사용한다.

HAE 발작은 SERPING1(serpin family G member1)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C1 저해제(C1 inhibitor, C1-INH)의 결핍 또는 비정상적인 활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C1 저해제는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단백질의 활성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C1 저해제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프리칼리크레인/칼리크레인(Prekallikrein/kallikrein)이 브라디키닌을 활성화시켜 모세혈관 혈장 누출을 유도해 혈관부종이 발생한다.

빌 메자노트(Bill Mezzanotte) CSL 수석부사장은 “HAE 환자들에게 가라다시맙이 혁신적인 치료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수개월안에 임상 3상 전체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또다른 경쟁사인 아이오니스(Ionis Pharmaceuticals)는 프리칼리크레인 ASO ‘IONIS-PKK-LRx’의 HAE 발작 예방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IONIS-PKK-LRx는 임상 2상에서 HAE 발작 빈도를 최대 97% 낮춘 결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