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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굿 2.5억弗 인수 “조건부활성 IL-2 작용제 추가”
입력 2022-09-08 10:10 수정 2022-09-08 10:10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로슈(Roche)가 굿 테라퓨틱스(Good Therapeutics)를 2억5000만달러에 인수하며 전임상 단계의 ‘PD-1-regulated IL-2 수용체 작용제(receptor agonist)’를 파이프라인에 추가했다.
굿 테라퓨틱스는 PD-1 항체가 T세포에 결합한 경우에만 결합 세포의 IL-2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조건부 활성(Conditionally Active Drug Technology) 기술을 이용해 PD-1-regulated IL-2 약물을 개발했다. 기존에 개발되던 IL-2 약물이 전신 부작용 등으로 한계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조건부로 활성화해 극복하는 접근법이다.
굿 테라퓨틱스는 7일(현지시간) 로슈와 2억5000만달러 규모의 피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로슈는 굿에 계약금으로 2억5000만달러에 더해 향후 개발 단계와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을 추가로 지급한다. 이번 인수절차는 오는 3분기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로슈는 이번 인수로 PD-1-regulated IL-2와 이 약물 개발을 위한 플랫폼 기술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가진다.
굿 테라퓨틱스의 조건부활성기술은 센서(sensor component)와 치료약물(therapeutic component)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센서는 타깃 세포 또는 조직 특이적인 단백질과 마커에 결합하는 항체의 결합도메인을 사용한다. 센서는 타깃에 결합 후 활성형태로 구조적인 변화를 일으키는데 센서로는 항체가 결합할 수 있는 모든 분자를 이용할 수 있다. 치료약물로는 사이토카인, 수용체, 효소 등 단백질 약물로 구성되며 센서가 표적에 결합한 후에만 활성화된다.
한편 인수절차 완료 후 굿 테라퓨틱스 연구팀은 새로 설립할 회사인 보넘 테라퓨틱스(Bonum Therapeutics)에서 PD-1-regulated IL-2 프로그램을 제외한 에셋과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면역항암제를 비롯한 다른 타깃을 개발할 계획이다.
존 멀리간(John Mulligan) 굿테라퓨틱스 CEO는 “이전의 IL-2 약물에서 나타나는 전신 면역 활성화에 따른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해 조건부 활성 약물을 개발해왔다”며 “로슈는 전문지식과 종양학분야의 광범위한 역량을 바탕으로 PD-1-regulated IL-2 약물을 효과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사브리(James Sabry) 로슈 제약파트너십 글로벌책임자는 “PD-1-regulated IL-2 약물을 항암제 파이프라인에 추가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