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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 'IgE저해+마이크로바이옴' 알러지 효능
입력 2022-09-28 14:10 수정 2022-09-28 14:10
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8일 IgE 저해약물 ‘IgETRAP(GI-301/YH35324)’과 비피도박테리움 롱검(Bifidobacterium longum, B. longum) 균주 병용요법이 식품알러지에 효능을 보였다는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마이크로바이옴 개발기업인 지아이바이옴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17.69)에 게재됐다(doi: 10.1038/s41467-022-33176-1).
논문에 따르면 IgE는 알러지성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인자로, IgE 중화항체로 IgE 알러지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IgG1을 기반으로 하는 중화항체는 Fc매개 부작용을 유발시키며, 현재 승인받은 IgE 항체인 ‘졸레어(Xolair, omalizumab)’는 치료 효능이 제한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에 지아이이노베이션은 IgG1의 Fc매개 부작용 위험을 줄이고 IgE 수용체와 높은 결합력을 가진 융합단백질을 개발했으며 이를 IgETRAP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회사측은 IgETRAP이 졸레어보다 IgE에 대한 결합력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IgETRAP이 IgE와 결합해 알러지 증상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 IL-33의 분비를 억제하는 것도 확인했다.
그 후 연구진은 B. longum이 IgETRAP의 식품알러지 치료효능을 높이는지 확인했다. B. longum이 속하는 비피도박테리움균은 소아 아토피환자의 장에서 감소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최근 연구를 통해 B. longum을 설치류 식품알러지 모델에 투여한 경우 비만세포(mast cell)의 사멸을 유도하거나 Treg 세포의 활성화를 조절해 알러지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것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IgE 매개 계란 및 땅콩알러지 마우스 모델에서 IgETRAP과 B. longum을 병용으로 투여한 경우 알러지 반응과 관련된 비만세포가 줄어들고, IgE 레벨 역시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따라IgETRAP과 B. longum이 서로 다른 메커니즘으로 식품알러지 증상을 완화할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의 특허 발명자이자 교신저자인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CSO는 “전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마땅한 치료 옵션이 없는 식품알러지 모델에서 IgE 억제제와 마이크로바이옴 병용 효과를 최초로 확인한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특히 IgETRAP 단독 요법으로도 기존 항 IgE 치료제 대비 개선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무엇보다 커다란 미충족 영역으로 남아있는 IgE가 높은 중증 환자에서도 희망을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IgETRAP(YH35324/GI-301)은 유한양행에 1조 4천억원에 기술이전됐다. 회사측은 올해 내에 IgETRAP으로 진행중인 단회투여 임상1상을 완료하고 반복투여 임상1b 상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