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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브로스, 비비디온과 '암 타깃발굴’ 9.3억弗 파트너십
입력 2022-10-14 10:58 수정 2022-10-14 10:58
바이오스펙테이터 엄은혁 기자
타브로스(Tavros Therapeutics)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바이엘(Bayer)의 자회사 비비디온(Vividion Therapeutics)과 5년간 최대 9개의 종양 타깃(oncology target) 발굴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르면 비비디온은 타브로스에 계약금 1750만달러를 지급하고 4개의 종양 타깃발굴에 대해 사전지정된(prespecified) 전임상, 임상개발, 상업화 마일스톤 달성시 최대 4억3050만달러를 지급한다. 비비디온은 또한 5개의 추가 종양 타깃발굴에 대해 최대 4억8200만달러를 지급하는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총 9억3000만달러 규모다. 낮은 한자릿수대의 로열티는 별도다.
타브로스는 자사의 컴퓨터기반(computational) 유전체학 플랫폼을 이용해 비비디온과 함께 미충족 수요가 높은 영역에서 종양세포의 취약점(vulnerabilities)을 찾아 기존에 있던 저분자화합물로 표적할수 있는 새로운 타깃과 바이오마커를 발굴한다는 설명이다.
제프리 햇필드(Jeffrey Hatfield) 비비디온 CEO는 “비비디온은 항암분야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거나 감춰져 있던(cryptic) 결합부위(binding pocket)에 대한 약물을 찾을 수 있고, 타브로스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종양세포의 취약점을 밝혀낼 수 있다”며 “양사의 기술을 사용해 암환자들에게 다양한 돌파구를 제시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웬 맥도넬(Eoin McDonnell) 타브로스 공동설립자 및 CEO는 “비비디온과의 파트너십으로 인해 자사의 플랫폼 활용영역을 기존에 약물로 타깃하기 어려웠던(undruggable)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타브로스는 컴퓨터기반 유전체학 플랫폼을 이용해 미충족 수요가 높은 영역에서 종양세포의 유전적 취약점을 찾아 최적의 약물 타깃과 바이오마커를 발굴한다. 타브로스는 지난 2020년 시드(seed) 투자로 300만달러, 지난달 시드II로 750만달러 등 현재까지 총 105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타브로스는 지난 2020년 저분자화합물 항암신약을 개발하는 젠탈리스(Zentalis Pharmaceuticals)와도 저분자화합물 발굴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타브로스는 현재 비공개 타깃에 대한 저분자화합물 저해제를 개발중이다.
비비디온은 화학단백질체(chemoproteomic) 플랫폼을 이용해 기존 약물로 타깃하기 어려웠던 질병 유발 단백질의 결합부위를 발굴하고 이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저분자화합물을 개발한다. 비비디온은 지난 2020년 로슈(Roche)와 계약금 1억3500만달러와 비공개 마일스톤 규모의 저분자화합물 발굴 계약을 맺은 바 있으며, 지난 2021년에는 AI기반 저분자 화합물을 개발하는 오픈벤치(OpenBench)와 비공개 종양 타깃에 대한 길항제(antagonist) 발굴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비비디온은 지난해 바이엘에 총 20억달러 규모로 인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