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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CEPI와 'mRNA 백신' 개발.."총 1.4억弗 지원"

입력 2022-10-25 14:19 수정 2022-10-25 15:58

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일본뇌염, 라싸열 바이러스 mRNA 백신개발..CEPI, 임상1/2상에 4000만달러, 임상3상에 추가 1억달러 지원

SK바사, CEPI와 'mRNA 백신' 개발..

▲(왼쪽부터)리처드 해치트 CEPI CEO,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SK바이오사이언스(SK bioscience)는 25일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와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CEPI는 미지의 감염병(Disease-X)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중∙저개발국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자 백신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신종 선별 풍토성 감염병 RNA 백신 플랫폼기술 및 백신 라이브러리 개발’ 과제를 추진했으며, 해당 과제의 첫번째 선정 사례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와 라싸열(Lassa fever) 바이러스를 mRNA 백신 플랫폼 연구에 활용하게 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로부터 최대 1억4000만달러(한화 약 2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우선 4000만달러(한화 573억원)를 지원받아 mRNA 백신 플랫폼 연구과제 2건에 대한 임상1/2상까지 진행하고 추가로 1억달러(한화 1429억원)를 지원받아 임상3상 및 허가를 추진하는 방식이다.

또한 SK바이오사이언스와 CEPI는 중·저개발국에서의 감염병 확산에 대응할 수 있도록 mRNA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백신을 추가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이번 협약으로 감염병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백신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리처드 해치트(Richard Hatchett) CEPI CEO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언제 또다시 등장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지의 바이러스X에 단 100일 만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파트너십 확장은 mRNA 플랫폼 기술을 검증하려는 전 세계적인 노력에 기여할 것이며, 다음 팬데믹 대비를 위한 100일 미션 달성을 한 걸음 더 가깝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CEPI의 mRNA 백신 개발 협약을 축하한다”며 “팬데믹 극복을 위해 신속한 백신의 개발과 공정한 공급이 매우 중요한 만큼 대한민국 정부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팬데믹으로부터 인류를 지켜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속도’라는 점을 전 세계가 공감하고 있다”며 “CEPI 등 글로벌 기관,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백신 개발의 혁신을 이룩하고 궁극적으로 인류 보건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말 빌&멜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과 mRNA 백신 플랫폼 구축을 목적으로 협업에 나선 바 있다. 당시 게이츠재단이 연구개발비 200만달러(한화 28억원)를 지원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활용해 mRNA 플랫폼의 전임상 연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