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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SITC서 HER2 발현 암종 ‘TIL’ 분석 “결과발표”

입력 2022-11-09 10:06 수정 2022-11-09 15:59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루닛스코프IO 활용 가능성 보여주는 연구결과 3건 발표

▲출처: SITC 학회 사진자료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Lunit)이 8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면역항암학회(SITC 2022)에 참가해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스코프IO(Lunit SCOPE IO)'에 대한 연구결과 3건을 발표한다고 8일 밝혔다.

이 가운데 네오이뮨텍과 공동연구를 진행한 1건은 구두발표로 진행된다.

루닛은 이번 SITC에서 루닛스코프IO의 임상적 가치와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루닛스코프IO는 조직내 종양침투림프구(TIL) 분포를 분석해 면역형질을 면역침투(inflamed), 면역제외(immune-excluded), 면역결핍(immune-desert) 등 3가지 타입으로 나눈다.

먼저 루닛은 HER2를 발현하는 암종에서 면역 종양미세환경을 이해하기 위해 HER2 발현에 따른 TIL 공간분포를 분석했다. 이를 위해 총 22개 암종에 걸친 7233명 암환자의 TCGA 병리데이터를 이용했다.

그 결과 암종에 따라 HER2 발현과 TIL 분포가 상이한 패턴을 나타냈다. 대부분 HER2를 발현하는 암종은 종양·기질내 TIL(iTIL/sTIL) 분포가 낮아진 반면 자궁내막암과 난소암에서는 반대로 TIL이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다. 그밖에도 HER2 발현 암종에서 PD-L1 발현이 높거나 종양부담변이(TMB)를 가진 경우 iTIL/sTIL 수치가 높았다. 루닛은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통해 루닛스코프IO가 HER2 발현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환자의 면역반응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옥찬영 루닛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최근 HER2 저발현 유방암(HER2-low breast cancer)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종양미세환경내 HER2 발현과 면역반응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다"며 "이번 연구는 AI 바이오마커 플랫폼이 종양미세환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추후 HER2 발현도에 따른 환자별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루닛은 비소세소폐암 환자에게서 면역항암제 단독투여와 면역항암제와 화학항암제 병용투여 사이 치료중단율을 비교했다. 루닛은 향후 2가지 선택 옵션 가운데 더 적합한 치료제를 선택하기 위한 바이오마커 연구의 연장선상으로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 면역항암제와 화학항암제 병용투여는 일반적으로 단독투여 대비 효능이 높지만, 그만큼 치료로 인한 부작용 발생도 더 높다. 약물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실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2가지 치료옵션을 받은 환자 사이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중단을 비교한 데이터는 없다. 이에 1만3000명의 환자가 참여한 면역항암제 주요 임상시험 41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비소세포폐암에서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은 8.13%, 면역항암제와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은 17.54%의 치료중단율을 기록했다. 다른 암종에서는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이 9.32%, 병용요법이 21.78%의 중단율을 나타내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이 병용요법에 비해 더 낮은 중단율을 보였다. 이는 루닛스코프가 면역항암제의 효과 예측 바이오마커라는 점에서 치료 중단율이 낮은 면역항암제 단독요법 처방 환자들에게 적용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이터라고 회사측은 해석했다.

마지막은 루닛과 네오이뮨텍 공동연구로 MSS(현미부수체안정형) 대장암과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반감기를 늘린 IL-7 약물 ‘NT-I7(물질명 efineptakin alfa)’과 PD-1 항체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의 병용투여 임상 분석결과를 공개한다. 연구진은 루닛스코프IO를 통해 생검 샘플을 분석한 결과, NT-I7과 펨브롤리주맙의 병용투여가 종양내 T세포 침투를 증가시킨 것을 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SITC에서도 루닛 AI 바이오마커 플랫폼이 다양한 임상현장에서 가치있게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루닛은 앞으로도 다양한 암종에서 각 환자별 맞춤형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활발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ITC는 1984년 설립돼 올해 37회째를 맞이하며 전문의, 정부관계자, 제약바이오 전문가 등 전 세계 63개국, 4500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는 면역항암분야의 최대 규모의 학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