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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Rx “현실의 벽”, ‘美저가 항암제’ 포기..3년만 “원점”

입력 2022-11-14 15:31 수정 2022-11-14 17:45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이 기사는 '유료 뉴스서비스 BioS+' 기사입니다.
“상업적으로 실행가능한 경로 없어” 미국내 폐암 1차 치료제 ‘저가 PD-L1’ 전략 포기..대신 ‘시장기반 가격전략’ 2개의 표적항암제 개발에 포커스

▲알렉시스 보리스(Alexis Borisy) 이사회 회장(왼쪽), 멜라니 날리체리(Melanie Nallicheri) 대표

EQRx의 미국내 ‘항암신약 저가전략’이라는 목표가 끝내 좌초되고 말았다. 결국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라는 규제의 벽을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이로써 지난 2~3년간 미국내 항암제 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여겨졌던, 이미 임상3상 데이터를 확보한 중국산 PD-1, PD-L1 인수를 통한 미국내 저가전략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여진다. 비슷한 접근법으로 올해만 일라이릴리와 노바티스의 PD-1 면역항암제도 미국내 폐암 치료제 시판계획이 불발됐으며, 이번 EQRx의 결정은 현실의 벽을 더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EQRx는 지난 10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최근 미국 FDA와의 피드백에 기반해 비소세포폐암 4기 환자에게서 1차 치료제로 PD-L1 ‘수제말리맙(sugemalimab)’과 화학항암제 병용투여의 시판허가를 받을 ‘상업적으로 가능한 경로가 없다’며 미국내 시판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QRx는 이제 3세대 EGFR TKI와 CDK4/6 저해제 등 2개의 표적항암제 개발로 초점을 이동하면서 ‘시장기반의 가격전략(market-based pricing strategy)’를 추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즉 시판된 경쟁약물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을 책정하겠다는 것이다. 허가일정도 2027년 이후로 밀린다. 비즈니스 모델의 180도 전환이며,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온 것으로 업계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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