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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코로나’ 바이오노트, "지속성장 전략 3가지는”
입력 2022-12-09 13:27 수정 2022-12-09 13:29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바이오노트(Bionote)가 코로나19 엔데믹(endemic) 상황에서의 지속성장을 위해 신제품 런칭, 인수합병(M&A), 글로벌 유통판매 네트워크 확대 등 3가지 전략을 내놨다.
먼저 바이오노트는 내년 신규 동물용 분자진단 및 화학진단기기를 런칭하고 서유럽지역 유통기업 및 글로벌 동물진단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를 통해 동물진단 분야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바이오컨텐츠 부문에서는 계열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인수한 미국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Meridian Bioscience)의 판매유통 네트워크를 이용해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컨텐츠는 항원·항체, 효소(enzyme) 등 진단키트와 연구용에 사용되는 시료들을 의미한다.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는 8일 여의도 CCMM빌딩 12층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코스피(KOSPI)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신공장 시설투자, 국내외 원료업체 및 북미 유통업체 인수합병(M&A)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며 “동물진단 및 바이오컨텐츠 시장에서 '글로벌 탑3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김일중 바이오노트 전무가 나서 상장 후 기업의 성장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바이오노트는 8~9일 양일간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13~14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후 연내 코스피(KOSPI)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예정 주식수는 1300만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8000~2만20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2340억~286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조8712억~2조2870억원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지난 2003년 설립된 바이오노트는 동물진단 제품 및 바이오컨텐츠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원료 생산부터 완제품 생산까지의 모든 과정을 자체기술력으로 구현하고 있다는 점을 차별화된 역량으로 내세웠다.
바이오노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기준 동물진단 사업에서 321억원, 바이오컨텐츠 사업에서 79억의 매출을 올렸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바이오컨텐츠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나 2020년과 2021년 각각 6315억원, 622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매출은 4569억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계열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반제품을 공급한데 따른 성장이었다.
동물진단 사업의 매출은 같은기간 각각 375억원, 568억원을 기록하고 올해 3분기 누적으로 5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바이오노트의 올해 3분기 기준 바이오컨텐츠 사업부와 동물진단 사업부 매출 비중은 각각 88.8%, 11.2%로 나타났다.
바이오노트는 바이오컨텐츠 사업부에서 M&A 및 메리디안과의 시너지를 통해 코로나19 진단키트 의존적인 매출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먼저 바이오노트는 민간기업으로는 유일하게 BL3(biosafety level3) 연구시설 보유, 자체 개발한 항원항체 및 재조합단백질과 이를 대량으로 자동화 생산하는 시스템 등을 보유하고 있다. BL3 연구시설은 고위험 바이러스를 연구할 수 있는 시설로 코로나19, 메르스, 원숭이두창 등 고위험 병원체를 배양할 수 있어 새로운 고위험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한 장점을 가진다.
바이오노트는 1976년 설립된 메리디안이 가진 글로벌 브랜드 영업,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경험, 3000곳 이상의 거래처 데이터베이스(DB)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진단시약 및 연구용 항체 등 바이오컨텐츠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 바이오노트는 현재 메리디안이 판매 중인 진단용원료를 직접 생산해 메리디안에 공급하고, 국내 원료생산 업체의 M&A도 추진해 바이오컨텐츠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전무는 “지난달부터 메리디안과 거래를 시작했으며, 내년부터 매출에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노트의 바이오컨텐츠 매출 중 비(非) 코로나19 부분은 2019~2021년 각각 79억원, 111억원, 202억원으로 증가해왔으며,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은 204억원을 기록했다.
동물진단 분야에서는 신규 기기를 런칭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M&A를 통해 유통망 및 글로벌 탑3 플레이어로 성장할 계획이다. 먼저 바이오노트는 기존 시판 중인 동물진단 면역진단 장비 ‘Vcheck F’에 더해 내년 분자진단 ‘Vcheck M10’, 생화학진단 ‘Vcheck C’를 출시한다.
Vcheck F는 동물용 형광면역분석 기기로 지난 2016년 출시 이후 누적으로 1만6000대를 판매했다. Vcheck M10은 동물진단용 현장진단(POCT)기기로 병원의 규모와 무관하게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판단하고 있다. Vcheck C는 혈액, 소변 등을 이용해 진단하는 기기로 동물병원에서 초기진단에 기본적으로 사용해 시장성이 큰 장점을 가진다. 특히 Vcheck C는 해외 대부분의 국가에서 규제기관 승인여부와 상관없이 바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바이오노트는 2025년까지 Vcheck M10은 1만대, Vcheck C는 5만대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진단용 장비를 공급한 이후 해당기기에 적합한 시약을 공급하는 락인(Lock-in) 효과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Vcheck F용 시약 매출은 2022년 200억~250억원, Vcheck C용 시약매출은 2025년까지 1400억원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더해 바이오노트는 서유럽 지역 유통망 확장을 위해 수십~수백억원 규모의 작은 유통사를 M&A할 계획과 함께 글로벌 동물진단 기업에 대한 대형 M&A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