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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P 주자’ 클로비스, 끝내 파산..'고난했던 13년' 사연
입력 2022-12-28 13:31 수정 2022-12-28 18:59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한때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5조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기록할 정도로 이름을 날렸던 클로비스 온콜로지(Clovis Oncology)가 끝내 파산한다. 클로비스는 2009년 설립후 지난 13년동안 신약개발에 고군분투하면서 상업화 제품까지 내놨지만, 벼랑 끝에 내몰리면서 결국 사라지게 됐다.
클로비스는 미국내 2번째 PARP 저해제인 ‘루브라카(Rubraca, rucaparib)’를 시판한 바이오텍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루브라카는 2016년말 말기 난소암 치료제로 첫 출시된 이후 난소암 유지요법(maintenance)과 전립선암 치료제까지 라벨을 넓힌 제품이다.
클로비스는 글로벌 업계에서도 꽤나 이름이 알려진 회사다. 클로비스는 2010년대 중후반부터 표적항암제 회사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빅파마의 M&A 유력후보로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이를 대변하듯 클로비스의 주가는 한때 주당 100달러를 돌파해, 시가총액이 45억달러에 이르렀다. 그러나 올해는 클로비스에 예상치 못했던 여러가지 악재까지 겹치면서, 급기야 지난달 파산위기에 놓이게 된 시점부터 주가는 주당 20센트 수준으로 폭락했다.
결국 클로비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 챕터11(Chapter 11)에 따른 파산보호절차 시작을 신청했다고 밝혔으며, 법원 감독하에 자산 매각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면서 FAP 타깃 방사선핵종 치료제 ‘FAP-2286’ 에셋은 노바티스에 팔기로 결정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