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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1Q 영업익 1917억..“CMO사업 고성장”

입력 2023-04-24 18:01 수정 2023-04-24 18:01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위탁생산(CMO) 사업 고성장 힘입어 매출 전년比 41% 증가..“올 예상매출 실적 전망치 상향”

삼성바이오, 1Q 영업익 1917억..“CMO사업 고성장”

삼성바이오로직스(Samsung Biologics)는 24일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7209억원, 영업이익 191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 연결반영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9%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에피스 지분인수 후 연결 회계처리에 따라 내부거래소거와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상각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증가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5910억원, 영업이익은 2344억원을 기록했다. 원료의약품(DS) 판매량 증가, 환율 상승영향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 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1~3공장을 풀(full) 가동해 운영효율을 극대화한 결과 큰 폭으로 늘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1분기 매출은 2134억원, 영업이익은 36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내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7%, 4%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성장세가 안정적으로 지속되고, 4공장의 매출이 가시화됨에 따라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별도의 기재정정 공시를 통해 올해 예상 매출을 전년대비 15~20% 증가 범위내 중위값인 3조5265억원으로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분기 글로벌 제약사 GSK, 화이자, 일라이릴리와 총 500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수주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10월 6만리터(L) 규모에 대해 부분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경우, 오는 6월 나머지 18만리터에 대한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선수주 활동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9개 고객사와 12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로 29개 고객사와 44개 제품 생산계약을 협의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견조한 수요를 고려해 지난 3월, 5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들어설 5공장 건설에는 총 1조9800억원을 투자한다. 5공장 생산능력은 18만 리터로, 올 상반기내 착공해 오는 2025년 9월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확장의 일환으로 ADC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차세대 ADC 기술을 갖춘 스위스 바이오 기업인 아라리스 바이오텍(Araris Biotech AG)에 투자했다. 미국내 영업 거점도 확장했다. 2020년 샌프란시스코 R&D센터 개소에 이어, 최근 뉴저지에 세일즈 오피스(영업사무소)를 열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총 6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상용화했으며, 시장경쟁력을 갖춘 후속 파이프라인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SB11’는 지난해 6월 미국 출시에 이어 올해 1월 한국, 2월 유럽, 3월 캐나다 등에서 순차적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희귀성 혈액질환 치료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SB12’는 3월 30일자로 유럽 판매허가 긍정의견을 획득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SB5’는 오는 7월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고농도와 저농도 제형의 미국 FDA 품목허가를 모두 획득한 상황이며 2018년부터 유럽 등에서 쌓아온 데이터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