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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tter파마, 2nd 지속가능보고서 발간.."환경 강조"

입력 2023-06-23 11:15 수정 2023-06-23 11:33

바이오스펙테이터 김나연 기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조..가장 폭넓은 온실가스 배출량기준 ‘스코프3’까지 공개..임직원 중심 문화, 안정적 공급망 구축 강조

▲베터파마 2022년 연간 지속가능성 보고서 표지(베터파마 홈페이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베터파마(Vetter Pharma International GmbH)는 최근 2022년 연간 지속가능경영보고서(annual sustainability report)를 발간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 지속가능보고서 발간이다.

바이오제약업계 지속가능성 분야의 선두주자인 베터파마는 이번 보고서에 전략, 프로세스 관리, 환경, 사회 등 4개 분야의 주요 활동을 소개했다. 이번 보고서에선 특히 환경적, 사회적 측면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베터파마는 지난 2014년부터 유럽 내 모든 공장에서 수력발전으로 생산한 친환경 전력을 사용하고 있으며, 각 공장에서는 재생 에너지, 자원 효율성 및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를 확대 발전시켜왔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기 위해 내세운 가치와 수행활동을 알리는 보고서로, 기업에 대한 투자결정 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 예로 지난 2020년 1월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 CEO 래리 핑크(Larry Fink)는 연례서한에서 “앞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투자결정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말한 바 있다.

베터파마는 이번 보고서에 온실가스의 총량(CO2 balance)을 보고했다. 세계자원연구소(WRI)에서 설정한 국제 온실가스 회계처리 및 보고기준(Greenhouse Gas Protocol, GHG protocol)의 요구사항에 따른 것으로, 베터파마는 '스코프3'까지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들은 온실가스 보고기준에 따라 스코프1, 2를 의무적으로 보고해야하나 스코프3는 선택적으로 보고할 수 있어 대부분 범위가 넓고 측정이 까다로운 스코프3를 산출하거나 공개를 피하는 편이다.

스코프(Scope)는 측정 범위와 성격에 따라 스코프 1~3으로 나뉜다. 스코프1은 기업이 소유하거나 혹은 통제가능한 시설에서 생산과정 중 발생한 직접 배출량을 의미하고, 스코프2는 기업이 구입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간접 배출량을 의미한다. 스코프3는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전체 배출량 중 스코프 1, 2에서 측정되지 않은 나머지 배출량 모두를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제품의 유통, 보관, 사용, 폐기과정에서 발생한 간접 배출량을 의미하며 기업이 소유하지 않거나 통제하지 못하는 시설에서 발생하는 배출량까지 산정한다.

베터파마가 이번 보고서에 공개한 스코프3 배출량에서 가장 높은 배출량을 보인 항목은 직원들이 통근에 사용한 이동수단(commuter mobility)이었다. 그 다음으로 높았던 제품 폐기과정의 배출량은 통근 배출량의 1/4 이하 수준이었다.

▲GHG protocol 스코프 설명(세계자원연구소(WRI) 자료)

베터파마는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약물, 제형 개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에너지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관련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을 지속적으로 운영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대체 에너지원 개발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지속가능성은 공급망 구촉에도 중요한 요소로 회복력(resilience)과 신뢰성(reliability)을 부여한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오토(Thomas Otto) 베터파마 매니징 디렉터는 "우리에게 공급망을 제대로 작동시키는 것은 타협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라며 “우리는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우리의 전략적 접근방법, 성공, 그리고 목표를 더 투명하게 제시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우리의 파트너사들도 자체적인 지속가능성 목표를 실현하는데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측면에서, 베터파마는 임직원에 대한 책임과 사회에 대한 기여를 강조했다. 베터파마는 임직원에 대한 교육과 개발기회 제공 뿐만아니라 종합적인 건강관리도 중요한 포인트로 보고, 전직원에게 사회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부가적인 건강보험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인종, 성별, 종교 등에 차별없이 임직원을 고용하며 다양성을 존중하고 가족돌봄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베터파마는 지난해 ‘지속가능성 어워즈(Sustainable Impact Award) 2022’에서 ‘임직원에 대한 사회적 영향력(Social Impact on Employees)부문 1위’에 올랐다. 해당 어워즈는 독일 경제주간지 비르츠샤프트보케(Wirtschaftswoche)와 대형보험사 제너럴리 도이치랜드 AG(Generali Deutschland AG)가 주관했다.

한편 베터파마는 브랜드 정체성을 제고하기 위해 회사 로고를 새롭게 변경했다. 피터 줼크너(Peter Soelkner) 베터파마 매니징 디렉터는 "우리의 사명은 전세계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며, 우리의 목표는 고객, 공급업체, 직원들에게 신뢰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강력한 기업 가치와 역동적인 모습을 새로운 로고에 명확하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