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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오토텍신 저해제’ IPF 2상 “KDDF 과제선정”
입력 2023-07-05 09:30 수정 2023-07-05 09:31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Bridge Biotherapeutics)는 특발성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로 개발하고 있는 ‘BBT-877’이 2023년도 1차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임상2상단계부문 신규 지원과제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하는 4세대 EGFR TKI ‘BBT-176’에 이어 두번째로 선정된 KDDF 지원과제가 됐다.
BBT-877은 경구용 오토택신(autotaxin) 저해제이다. 오토택신은 혈중에서 리소포스파티딜콜린(LPC)을 리소포스파티드산(LPA)으로 전환하는 세포밖 효소이며, LPA는 수용체와 결합해 경화증, 종양형성, 전이 등 여러 생리적 활성을 유도한다. 이에 BBT-877은 LPA 생선을 억제해 염증과 섬유화를 막는 기전이다.
브릿지바이오는 올해 4월 특발성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 첫 투약을 시작했으며, BBT-877의 유효성과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 등을 평가하고 있다.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 등에 소재한 약 50여개 임상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상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의학총괄책임 부사장은 “특발성 폐섬유증의 유병률 증가에 따라 질환의 미충족 의료수요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과제선정으로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앞서 2019년 미국 임상1상에서 건강한 피험자 88명을 대상으로 BBT-877의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했으며, 약물투여시 약력학적 바이오마커 LPA 농도를 최대 90%까지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