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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원자력의학원과 ‘RPT 신약’ 연구 MOU

입력 2023-09-05 09:22 수정 2023-09-05 13:36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Ac-225 활용한 RPT 신약 연구, 임상개발, 생산설비 구축 협력

SK바이오팜(SK Biopharmaceuticals)은 한국원자력의학원과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adiopharmaceutical Therapy, RPT) 연구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협약 체결식은 서울 노원구 한국원자력의학원 본사에서 진행됐다.

두 기관은 미국과 아시아를 공략해 RPT 핵심 원료인 악티늄-225(Ac-225)을 활용한 신약 연구, 임상개발, 생산설비 구축을 위해 협력하게 된다.

RPT는 방사성동위원소 원료 조달이 핵심인 분야이며, 이중 악티늄-225는 차세대 방사성동위원소로서 주목받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이 악티늄-225를 자체 생산할 경우 RPT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SK그룹은 미국 원자력기업 테라파워(TerraPower)에 3000억원의 지분투자를 했으며, 이를 통해 SK바이오팜은 악티늄-225에 대한 아시아 4개국(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독점공급권을 확보한 바 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병원을 운영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기관으로서 방사선의학 연구 분야를 진행하고 있다. 원자력병원, 방사선의학연구소,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국가RI신약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구-임상 중개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진경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은 “최근 의학원은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악티늄-225를 이용한 알파핵종 표적치료 임상시험을 국내 최초로 시행한 바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악티늄-225를 비롯한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해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며 “SK바이오팜의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역량과 한국원자력의학원의 방사성의약품에 대한 R&D 역량이 결합되면 차세대 항암치료제로 부상하고 있는 RPT 영역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