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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단기 내분비∙당뇨, 중장기 종양∙면역 타깃"

입력 2023-09-22 11:02 수정 2023-09-22 11:02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혁신적 신약개발 통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도약 목표.."합성신약 전문회사→ 바이오신약 개발→유전자∙세포치료제 신약개발"

▲동아에스티 전경

동아에스티(Dong-A ST)가 혁신적인 신약개발을 통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단기적으로 내분비∙당뇨, 소화기, 근골격계를 중심으로 전문의약품(ETC) 개발과 도입에 나설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종양 및 면역∙퇴행성 질환을 타깃으로 신약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동아에스티는 이와 관련,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인 프로탁(PROTAC)을 이용해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으며, 카나프테라퓨틱스(Kanaph Therapeutics)로부터 이중융합항체 기전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도입해 면역조절과 관련된 면역항암제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초기단계이지만 종양과 면역계 질환분야에서 mRNA, siRNA를 이용한 유전자치료제 개발도 준비중이다.

동아에스티는 합성신약 개발 전문회사였지만 중기적으로는 바이오의약품, 최종적으로는 유전자치료제나 세포치료제를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신약개발에는 천문학적 비용이 투입되는 만큼 동아에스티는 캐시카우를 확보하면서 신약개발에 투자하고 라이선스아웃(L/O)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복안이다.

동아에스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약 허가를 받은 노하우와 매년 매출액 대비 10% 이상의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해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에서 중개연구 전문가로 혁신신약 개발을 이끌었던 박재홍 사장을 영입하면서 R&D부문 신성장동력 발굴 및 구축, 중장기적인 R&D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있다고 덧붙였다.

NASH 치료제, Best in Class 비만 치료제 개발

동아에스티는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와 Best in Class 비만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2년 12월 자회사로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를 편입하며 글로벌 R&D 기지를 마련했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나스닥 상장사로서 자금 조달이 용이한 뉴로보의 장점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벤처와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뉴로보는 2형당뇨 및 비만,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의 글로벌 개발을 진행중이다. 2형당뇨 및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중인 'DA-1241'은 지난 8월 미국에서 임상2상 IRB(임상시험심사위원회) 승인을 획득해 글로벌 임상 시작을 앞두고 있다.

비만 및 NASH 치료제로 개발중인 'DA-1726'도 글로벌 임상1상 IND를 신청할 예정이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1주1회 피하주사 (SC)요법으로 개발중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전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DA-1726은 비만 동물모델에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GLP-1, 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티드 대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도 확인했다.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R&D 투자..다양한 파이프라인 구축

동아에스티는 차기 성장동력이 될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임상3상을 끝마치고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2021년 7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Intas Pharmaceuticals)와 DMB-3115의 글로벌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인타스는 미국의 어코드 바이오파마(Accord BioPharma)와 유럽, 영국 및 캐나다의 어코드 헬스케어(Accord Healthcare)를 포함한 전세계 계열사를 통해 DMB-3115를 상업화할 계획이다. 지난 6월에 유럽의약품청에 품목허가를 신청해 7월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올해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 신청을 준비중이다.

과민성방광 치료제 'DA-8010'은 지난 2022년 3월 59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을 개시했다. 동아에스티는 DA-8010을 1일1회 복용이 가능한 Best-in-Class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기존 항무스카린제 대비 탁월한 방광 수축억제 효능 보유 및 방광 선택성 향상으로, 우수한 유효성을 나타내고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인 구갈, 변비 증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4월 AACR(미국암연구학회)에 참가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DA-4505의 전임상 시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DA-4505는 AhR(아릴탄화수소수용체) 길항제다. 전임상에서 DA-4505는 AhR을 저해함으로써 종양미세환경에서 억제된 면역반응을 복구시켰다. 또한 수지상세포, T세포 등 자극성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암세포가 면역을 억제하는 기능을 감소시켰다.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협력 지속

동아에스티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다양한 성장동력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6일 HK이노엔(HK inno.N)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는 단백질 분해 기반기술을, HK이노엔은 자체 개발중인 EGFR 저해제를 공유해 EGFR L858R 변이를 타깃하는 차세대 EGFR 분해제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지난 8월에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정밀의학 전문기업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CbsBioscience)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씨비에스바이오의 동반진단 기술을 활용해 삼중음성유방암 등 난치성 암종에 대한 항암제 및 각종 질환 치료제 개발과 바이오마커 발굴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인공신경망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바이오마커 및 후보물질 발굴과 신약개발 공동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회사 심플렉스(CIMPLRX), 연세암병원과 고품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AI를 이용한 신약개발을 진행중이다. 3개 기관이 진행중인 ‘설명가능한 인공지능 플랫폼 고도화를 통한 혁신 폐암신약 발굴’ 연구는 지난해 7월 정부지원 과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동아에스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