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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언트, ASCO서 ‘CDK7 저해제’ 고형암 “1상 발표”
입력 2024-05-28 08:36 수정 2024-05-28 08:36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큐리언트(Qurient)가 항암제 후보물질로 개발하는 CDK7 저해제 ‘Q901’의 임상1상 중간 결과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발표한다고 28일 밝혔다. Q901은 CDK7 공유결합 저해제이며, 정맥투여로 주입한다.
암세포에서 전사인자를 조절하는 CDK7를 저해하면, DNA 손상을 수리하는 반응(DNA damage response, DDR)이 저해되고, 결과적으로 유전체 불안정성(genomic instability)을 높이는 기전이다. 또한 Q901은 T-루프(T-loop) 인산화를 저해해 세포주기 관문분자를 조절하며, 전사인자인 CDK1, 2, 4를 하향 조절한다.
이번 ASCO에서 공개하는 것은 QRNT-009 임상1/2상 중간결과이며, 난소암, 저세저항성 전립선암(CRPC), 유방암, 자궁내막암, 대장암, 소세포폐암(SCLC), 췌장암 등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NCT05394103). Q901은 4주동안 매주 정맥투여한 이후 격주에 한번 투여하는 프로토콜로 주입하고 있다.
초록에 따르면 지금까지 17명의 환자가 3가지 용량에 걸친 Q901을 투여받았으며(데이터 컷오프 2024/1/12 기준), 구체적으로 5명이 18mg/m2, 4명이 36mg/m2, 8명이 60mg/m2 용량을 투여받았다. 이전 환자가 투여받은 전신치료제 중간값은 4회(2~17)였다.
그 결과 최저용량을 투여받은 췌장암 환자 1명에게서 부분반응(PR)이 관찰됐으며, CA19-9 수치도 4632에서 21로 감소했다. 또한 18mg/m2 용량을 투여받은 환자 2명과 36mg/m2 용량 2명에게서 안정반응(SD)이 관찰됐다. 그밖에 최저용량인 18mg/m2 용량부터 CDK7 표적결합(target engagement) 마커인 POLR2A가 생물학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관찰됐다.
안전성 데이터로 모든 용량 그룹에서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임상중단 또는 용량감소가 보고되지 않았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메스꺼움(29.4%), 빈혈(23.6%), 피로(23.5%) 등이 관찰됐으며, 용량제한독성(DLT)는 확인되지 않았다.
큐리언트는 현재 5번째 용량 코호트 126mg/m2 용량 투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임상2상 권장용량(RP2D)을 확보하기 위한 용량증량 코호트를 평가중이다. 큐리언트는 “선택적인 CDK7 저해제인 Q901의 내약성과 초기 항암 활성, 약력학적(PD) 데이터를 확인해 고무적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