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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티지랩, mRNA백신 생산시스템 “복지부 과제선정”
입력 2024-10-29 09:46 수정 2024-10-29 09:46
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인벤티지랩(Inventage Lab)은 29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인 ‘백신 탈집중화 생산시스템 구축(DeCAFx)’ 과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는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주관하며 가톨릭대, 인벤티지랩, 엔지노믹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mRNA 백신 100만도즈를 100일 내에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최종 목표로 한다. 과제 기간은 4년6개월이며 과제 규모는 176억원이다.
인벤티지랩은 미세유체공학(microfluidics) 기술을 바탕으로 mRNA를 나노입자 전달체에 봉입해 백신제형으로 제조하는 LNP 제형개발 및 제조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실 규모에서부터 대규모 상업생산까지 대응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회사는 이번 과제에서 공동 연구개발기관으로서 고품질 LNP 백신의 대량생산 공정 개발 및 장비개발을 담당한다.
주관기관인 국제백신연구소는 이번 과제 기간동안 개별 요소기술로 생산된 mRNA 백신의 면역원성을 평가하며, 공동 연구개발기관인 가톨릭대는 mRNA 백신의 발현 및 전달기술 개발을, 위탁연구개발기관 엔지노믹스는 mRNA 자체 생산역량을 통해 신속하게 국산 mRNA 원료공급을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진흥원이 주도하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해결이 어려운 보건의료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설립된 연구 프로그램으로, 미국 정부가 헬스케어 부문에 대해 추진중인 APRA-H 프로젝트를 참고한 한국형 과제다.
ARPA-H 프로젝트는 각 분야의 전문가를 선발해 과제수행에 관련된 포괄적 권한을 부여한다. 컨소시움을 구성한 연구기관들은 mRNA 백신의 전체 제조과정인 mRNA 설계/최적화, 합성, 지질나노입자(LNP) 제형화, 대량생산을 모듈화하고, 이를 통합한 백신 생산용 컨테이너에서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이번 과제는 한국형 ARPA-H 사업과제로, 중앙집중식 생산시설에 의존하던 기존의 백신 생산구조에서 벗어나 소규모·이동형 모듈을 통해 필요한 지역에서 신속하게 백신생산과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전세계적인 팬데믹 대응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