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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항암바이러스 학술 심포지엄 열린다
입력 2017-09-12 11:48 수정 2017-09-12 11:49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국내에서 항암바이러스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아시아지역에서 최초로 항암바이러스 학회가 열린다. 제 1회 '항암바이러스 국제 학술 심포지엄 및 아시아항암바이러스협회 창립총회'는 오는 21일(목) 오후 2시(14:00~18:00)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 대강당에서 열린다.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이 주최하고 바이로큐어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는 항암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소개하고 치료에 접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세미나는 '새로운 항암치료의 패러다임: 항암바이러스,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New paradigm of cancer therapy: Oncolytic virotherapy, Where are we?)'란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세미나에는 오타와대, 온타리오 연구센터, 모핏암센터 등 항암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있는 해외연사가 중심이 되어 발표할 예정이며, 김만복 바이로큐어 대표가 말기 위암에서 자체 발굴한 리오바이러스의 항암치료제 사용전략에 대해 설명한다. 크게 항암분야에서 연구 중인 항암바이러스 개발전략과 향후 항암바이러스를 적용할 수 있는 기술 및 항암분야에 대해 소개될 예정이다.
김만복 바이로큐어 대표는 "명지대가 암치료를 위해 항암바이러스 연구분야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한다"며 "항암바이러스는 2000년대 초에 태동한 분야로 아직까지 아시아지역에는 바이러스 학회가 없었기 때문에, 이 분야를 알리고 산업개발을 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후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항암바이러스가 최근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직접 암세포를 공격(lysis)하는 작용 외에도 암백신 처럼 작용해 전체적인 면역시스템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데 있다. 최초로 승인받은 치료제로는 2015년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암젠의 임리직(제품명: T-VEC)이 있다.
항암바이러스가 갖는 중요성은 최근 각곽받고 있는 면역항암제의 20%에 불과한 환자 반응률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흑색종 환자에서 임리직 단독투여와 비교해 키트루다 여보이와 병용투여할 경우 그 반응률이 두배 이상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다국적 제약사들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치료를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항암바이러스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베링거인겔하임, 화이자가 항암바이러스 스타트업에 과감히 투자한데 이어 면역항암제 선두주자인 BMS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