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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테라퓨틱스, 신항원 암백신 1b상서 ‘PFS 개선’

입력 2019-07-22 17:35 수정 2019-07-22 17:35

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NEO-PV-01 암백신 적용한 임상1b상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방광암 환자 PFS(중간값) 5.6개월 확인..전이성 흑색종 대상 임상2상 내년 진입계획

면역관문억제제, CAR-T 치료제를 잇는 새로운 면역항암제가 탄생할 수 있을까? 네온 테라퓨틱스(Neon Therapeutics)는 개인맞춤형 신항원 암 백신 후보물질 ‘NEO-PV-01’을 적용한 NT-001 임상1b상(NCT02897765)에서 12개월 이상 관찰한 결과를 지난 15일 발표했다. 임상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흑색종, 흡연관련 비소세포폐암(NSCLC), 방광암 환자에게 암 백신 'NEO-PV-01'과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ristol-Myers Squibb, BMS)의 항 PD-1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Opdivo, 성분명: Nivolumab)'를 병용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신항원은 DNA 변이로 발생하며, 암세포 표면에 발현돼 종양 특이적 T세포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신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암 백신은 항종양 T세포 반응을 증가시킬 수 있어 면역관문억제제, CAR-T 치료제를 잇는 새로운 면역항암제 후보로 주목을 받고있다.

네온이 개발한 NEO-PV-01은 신항원을 표적으로 한 개인맞춤형 암 백신이다. 네온은 개별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유전자 변이 프로파일에 따라 맞춤 디자인해 특이적인 암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먼저 환자의 종양에서 발현되는 DNA를 시퀀싱하고, 네온의 생물정보학 플랫폼 ‘RECON’을 사용해 종양 특이적 항원을 생산할 수 있는 유전자 변이를 규명한다. 이후 환자의 유전 정보를 기반으로 해 20개 내로 구성된 펩타이드를 합성하고, 이를 환자에게 주입해 치료하는 방식이다.

네온은 2016년 11월에 NT-001 임상을 개시해 지난해 7월 임상환자 등록을 마쳤다. 3가지 유형의 암 환자 82명을 대상으로 약물 투여 후 13.4개월(중간값)까지의 결과를 분석했다. 올해 4월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NEO-PV-01과 옵디보를 병용 치료받은 모든 환자에게서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개선된 효과가 관찰됐다.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27명의 PFS 중간값은 5.6개월, 전이성 방광암 환자 21명의 PFS 중간값은 5.6개월로 관찰됐다. 전이성 흑색종 환자 34명은 PFS에 아직 도달하지 않아 추가적인 데이터를 지켜보고 있다.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방광암, 흑색종 환자에게 기존 면역관문억제제를 적용했을 때 관찰되는 PFS(중간값)가 각각 약 2~4개월, 2~3개월, 3~7개월을 나타냈던 바에 비하면 개선된 결과다.

NT-001 임상의 안전성 데이터는 옵디보로 단일 치료한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EO-PV-01과 옵디보를 적어도 1회 이상 병용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 60명에게서 심각한 이상반응이 관찰되지 않았다. 낮은 등급의 이상반응은 주입부위의 반응, 피로, 인플루엔자와 같은 질환으로 확인됐다.

네온은 지난 4월에 열린 2019 미국암학회(AACR)에서 지난해 8월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해 NT-001 임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네온은 이번 결과로 NEO-PV-01가 진행중인 NT-001 임상을 지원하고, 전이성 질환을 대상으로 계획중인 NEO-PV-01 임상2상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결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네온은 자세한 분석 결과를 다가오는 의학관련 학회에서 공개하고, 전이성 흑색종 환자의 1차 치료제로 또 다른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하는 임상2상에 내년 중 진입할 계획이다.

이번 NT-001 임상을 이끈 Patrick Ott 다나파버 암 연구소 면역종양학센터 박사는 “3가지 유형의 모든 암 환자에게서 PFS가 일관되게 연장된 결과는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유망한 새로운 접근법을 보여준다”며, “NEO-PV-01이 다양한 암 환자에게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의 임상적 이점을 확장시켜 비교적 개선된 치료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Hugh O’Dowd 네온 대표는 “NT-001 임상에서 전이성 암 대상의 개인맞춤형 신항원 치료제가 개선된 임상적 이점을 보이는 것을 처음으로 증명했다”며, “이번에 발표한 결과가 네온의 ‘RECON’ 플랫폼을 검증하고, NEO-PV-01 임상2상을 개시하며, 네온이 개발하는 개인맞춤형 T세포 치료제의 임상 진입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