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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겐, 대장암 유지요법 'TLR9 작용제' "임상3상 실패"
입력 2019-08-06 09:57 수정 2019-08-06 14:33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최근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선천성 면역을 활성화하는 TLR9(toll-like receptor 9) 작용제(agonist)의 단독요법이 임상3상에서 실패했다. 독일 모로겐(MOLOGEN)은 대장암 환자에게 레피토리모드(lefitolimod, MGN1703)의 IMPALA 임상3상 결과, 1차 총족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 소식에 당일 모로겐 주가는 52.49% 떨어졌다.
임상3상은 1차 화학치료제를 투여받고 객관적 반응을 보이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유지요법(maintenance therapy)으로 레피토리모드 혹은 표준치료법을 투여해 비교하는 임상이었다(NCT02077868).
이번에 공개된 탑라인 결과 1차 충족점인 전체생존기간(OS) 중간값이 레피토리모드는 22개월, 대조군은 21.9개월으로 차이가 없었다(HR 1.12, 95% CI 0.91~1.38, p=0.2765). 무진행생존기간(PFS) 지표에서는 표준치료법이 레피토리모드보다 우수했다. 모로겐은 곧 다가오는 국제학회에서 세부 데이터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약물 안전성 문제는 없었다.
마티아스 바우만(Matthias Baumann) 최고의학책임자(CMO)는 "레피토리모드를 단일투여하는 IMPACT 임상2상에서 확인한 긍정적인 결과를 반영해 임상 디자인을 했지만, IMPALA 임상3상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IMPALA 디자인을 설계했던 당시와 비교해, 최근 항암제 분야에서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접근법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TLR9 작용제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