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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펠리스, '보체계 저해제' 신장질환 2상 "단백뇨 개선"

입력 2019-10-15 06:39 수정 2019-10-15 06:39

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4종의 신장질환(C3G, IgA 신염, 원발성 막성신염, 루푸스 신염) 환자에 C3 보체 저해제 ‘APL-2’ 적용 임상2상 12주차 결과..‘단백뇨 개선 및 신장질환 치료 효능 등 확인’

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Apellis Pharmaceuticals)는 신장질환 환자에게 보체계 저해제 ‘APL-2(성분명: pegcetacoplan)’를 적용한 DISCOVERY 임상2상(NCT03453619)의 12주 결과를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선천면역계와 적응면역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보체계(Complement system)는 3가지 기전(classic, mannose-binding lectin, alternative pathway)에 의해 활성화된다. 각각의 기전으로 보체 단백질인 ‘C3’가 활성화되면, C3의 단편인 ‘C3a’와 ‘C3b’가 방출됨에 따라 옵소닌화, 염증, 막공격복합체 형성과 같은 면역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이에 아펠리스는 C3와 C3b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페길화된 합성 고리형 펩타이드(synthetic cyclic peptide) ‘APL-2’를 개발하고 있다. APL-2는 비정상적으로 과활성화된 보체계의 C3에 결합해 C3의 활성을 저해함으로써 보체 매개성 질환(Complement-Mediated Diseases)을 막는 역할을 한다.

▲APL-2 작용기전(Apellis pharmaceuticals 홈페이지)

아펠리스는 이번 DISCOVERY 임상에서 C3 사구체신염(Complement 3 glomerulopathy, C3G), IgA 신염(Immunoglobulin A nephropathy), 원발성 막성신염(Primary membranous nephropathy, PMN), 루푸스 신염(Lupus nephritis) 환자 48명을 목표로 ‘APL-2’의 생물학적 활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각 질환마다 등록된 2~8명의 환자(C3G 8명, IgA 신염 6명, PMN 5명, 루프스 신염 2명)에게 매일 APL-2를 피하투여하고, 투약 전 대비 단백뇨(proteinuria)의 변화를 1차 종결점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아펠리스는 이번 12주차 예비 임상 결과로 APL-2에 의한 C3 억제가 보체의 과활성으로 발병하는 C3G 질환의 근본적인 질병 과정을 타깃하고, 단백뇨를 개선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APL-2가 C3 및 C5 전환효소(convertase)의 형성과 활성을 막아 신장질환에 치료 효능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자세한 예비 임상 결과는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2019 미국신장학회(ASN)에서 포스터로 발표될 예정이다.

아펠리스는 DISCOVERY 임상을 2020년에 종료할 계획인 가운데, 연령관련 황반변성(AMD) 및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자가면역성 용혈성 빈혈(AIHA) 및 보체 의존성 신장병증을 대상으로 한 임상도 계획하고 있다.

Cedric Francois 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 공동설립자 겸 대표는 “아펠리스는 APL-2가 혁신적인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질환 대상의 임상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C3의 활성이 조절되지 않아 발병하는 C3G에 집중하기로 임상 초기에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C3G 환자의 약 30~50%가 10년 내에 신부전으로 진행되지만, 현재까지 이 질병에 대한 승인된 치료제는 없다”며, “향후 몇 달 이내에 C3G에 대한 개발 계획을 규제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