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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 휴미라 작년 매출 3.9%↓.."스카이리지 기대"
입력 2020-02-10 10:58 수정 2020-02-10 11:11
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애브비의 블록버스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Humira, 성분명: adalimumab)가 바이오시밀러 공세에 연간 매출 하락세로 돌아섰다. 애브비는 휴미라 매출 감소를 상쇄할 차세대 블록버스터로 건선치료제 ‘스카이리지(Skyrizi, 성분명: risankizumab-rzaa)’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린보크(Rinvoq, 성분명: upadacitinib)’를 내세웠다.
애브비는 지난 7일(현지시간) 2019년 실적발표를 통해 휴미라의 전세계 매출액이 전년 199억3600만달러에서 3.9% 감소한 191억6900만달러(약 22조88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외 시장의 휴미라 매출액이 62억5100만달러에서 27.8% 감소해 43억500만달러로 나타났다. 2018년 4분기 유럽시장에 출시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영향이다.
현재 유럽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를 비롯해 암젠(암제비타), 산도즈(하이리모즈), 밀란·후지필름쿄와기린(훌리오) 등이 휴미라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임랄디의 경우 지난해 1억843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의 매출액은 136억8500만달러에서 8.6% 증가한 148억6400만달러로 나타났다. 미국의 휴미라 특허는 오는 2023년 만료돼 바이오시밀러의 영향에서 벗어났다.
애브비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스카이리지'와 '린보크'를 휴미라를 이을 차세대 블록버스터로 소개하며, 올해 두 제품의 예상 매출액을 17억달러로 전망했다.
IL-23 저해제 스카이리지는 지난해 4월 중등도 및 중증 판상형 건선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으며 출시 첫해 3억5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스카이리지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의 매출액만 2억1600만달러에 달해 예상치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애브비는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중등도 및 중증 류마티스 관절염 경구용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은 JAK 저해제 린보크도 4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