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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서나, 'RNAi 치료제' PH 3상 예비결과 '긍정적'

입력 2020-04-02 10:32 수정 2020-04-02 10:37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젖산발효효소 저해 옥살레이트 생성 줄이는 RNAi 치료제 후보물질 '네도시란'

디서나 파마슈티컬스(Dicerna Pharmaceuticals)가 희귀 신장질환인 원발성 옥살산뇨증(PH) RNAi 치료제 후보물질의 긍정적인 임상 3상 예비분석 결과를 내놨다. 디서나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원발성 옥살산뇨증(primary hyperoxaluria, PH) 치료제 후보물질인 ‘네도시란(nedosiran, DCR-PHXC)’의 임상 3상(Phyox3, NCT04042402) 예비분석(preliminary analysis)에서 긍적적인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랄프 로스캄프(Ralf Rosskamp) 디서나 최고의료책임자는 “네도시란의 우수한 Phyox3 임상의 초기 결과에 고무적이다”며 “PH환자 4명은 3개월에 1회 네도시란을 투여받고 정상이거나 정상수준의 소변내 옥살레이트 수치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원발성 옥살산뇨증(PH)은 과도한 옥살레이트(oxalte)가 생성돼 신장과 요로에 옥살산 결정이 침착해 발생하는 희귀 신장질환이다. PH는 3가지 유형인 PH1, PH2, PH3가 알려져 있다. PH1은 AGT(glyoxylate aminotransferase), PH2는 GRHPR(hydroxypyruvate reductase), PH3는 HOGA(4-hydroxy-2-oxoglutarate aldolase)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원인으로 결과적으로 옥살레이트를 과잉 생산해 신장 기능을 손상시킨다. 디서나에 따르면 아직까지 PH에 대해 승인받은 치료제는 없어, PH 환자들은 신장투석을 받거나 신장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네도시란은 디서나의 GalXC™ 플랫폼으로 개발된 약물로 옥살산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효소인 젖산 발표효소(lactate dehydrogenase, LDH)를 억제해 PH의 원인이 되는 옥살레이트의 생성을 막는 기전이다. 디서나의 GalXC™ 플랫폼은 RNAi 구조에 간세포의 ASGPR(asialoglycoprotein receptor)를 인식하는 GalNC(N-acetyl galactosamine)를 결합해 RNAi 분자 간 세포 안으로 전달되도록 한다.

디서나의 네도시란은 모든 유형의 PH를 모두 타깃하는 유일한 RNAi 치료제 후보물질로, 경쟁약물인 앨라일람(Anylam)의 ‘루마시란(lumasiran)’이 PH1만 타깃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임상정보사이트인 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Phyox3 임상은 6세 이상의 PH 환자 50명이 참여해 3년간 진행되며, 네도시란을 다양한 용량으로 투여해 안전성과 장기간 효과를 평가한다. 발표에 따르면 Phyox3의 예비분석에는 Phyox1 임상 1상(NCT03392896)에 참여한 14명의 환자가 다시 등록했다. phyox3 임상에 참여한 PH 환자 4명은 최소 3개월에 한번씩 네도시란을 피하주사 투여받았으며, 주사부위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디서나는 Phyox3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의 누적 치료일수가 2년에 달했고, Phyox3 임상에 참여한 가장 오래된 환자는 네도시란을 7개월째 투여받았다고 밝혔다. 디서나는 예비분석결과 PH환자 2명이 중증이상 부작용을 보였지만, 네도시란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명났다고 발표했다.

디서나는 상세 예비분석 결과를 오는 6월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옥살유럽국제학회(oxal europe international congress 2020)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옥살유럽국제학회은 코로나19로 인해 3월에서 6월로 일정이 지연됐으며, 온라인 개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디서나가 지난 2019년 11월 미국 신장학회(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ASN)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8명의 PH 환자가 참여해 네도시란의 phyox1 임상 1상을 진행했다. Phyox1 임상에 참여한 PH 환자 18명 중에서 PH1 환자 15명은 5명, 6명, 4명으로 나뉘어 각각 네도시란 1.5mg/kg, 3mg/kg, 6mg/kg을 투여받았고, PH2 환자 3명은 1.5mg/kg 또는 3mg/kg을 섞어서 투여받았다. 디서나가 임상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 18명의 환자 중 14명의 환자가 소변내 옥살레이트(Urine oxalate, Uox) 수치가 정상(<0.46 mmol/24hr)이거나 정상에 근접한(0.46≤Uox<0.6 mmol/24hr) 결과를 보였다. 신장의 기능을 나타내는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 수치도 평균 85.2 ml/min/1.73m^2으로 정상 수준을 나타냈다. eGFR의 정상 범위는 80~120 ml/min/1.73m^2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