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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젠, HFrEF 감소 심부전 3상 "성공했지만 상업화는..."
입력 2020-10-12 13:50 수정 2020-10-12 13:50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암젠(Amgen)과 사이토키네틱스(Cytokinetics)가 개발 중인 박출률(HFrEF) 감소 심부전(heart failure) 치료제 후보물질 ‘오메캄티브(omecamtiv mecarbil)’가 1차 종결점은 충족시켰으나, 경쟁약물과 비교해 부족한 효과를 나타내며 상업화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암젠과 사이토키네틱스의 주가는 각각 약 7%, 42% 하락했다.
암젠과 사이토키네틱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오신 활성제(myosin activator) ‘오메캄티브’의 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에 대한 임상 3상(GALACTIC-HF)에서 심혈관계 사망 또는 심부전 사건 감소를 유의미하게 개선하며 1차 종결점을 충족시킨 결과를 밝혔다. 그러나 환자에게 중요한 심혈관계 사망은 개선하지 못하며 2차 종결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발표에 따르면 오메캄티브는 위약과 비교해 심혈관계 사망 또는 심부전 사건 위험을 8% 감소시키며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HR: 0.92; 95% CI: 0.86, 0.99, p=0.0252). 그러나 경쟁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Farxiga)’는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 사건 위험을 위약보다 26% 개선했다. 이 결과로 포시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지난 5월 승인받았다.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는 “일반적으로 1차 종결점을 충족시키면 임상성공으로 간주하지만, 오메캄티브는 실질적으로 2차 종결점인 심혈관계 사망이 가장 중요했다”며 “심혈관계 사망을 개선하지 못했으며, 경쟁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보다 심혈관계 사망 및 심부전 사건 위험 감소 효과도 낮아 상업적으로 미래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암젠과 사이토키네틱스는 상세 분석한 결과를 오는 11월 미국 심장학회(AHA 2020)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avid M. Reese 암젠 연구개발사장은 “이번 결과는 심부전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며 “우리는 심혈관 질환 환자의 삶을 개선하는 약물의 개발 및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Fady I. Malik 사이토키네틱스 연구개발 수석부사장은 “추후 AHA2020에서 발표할 임상 3상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메캄티브는 암젠이 2007년 사이토키네틱스에 계약금 4200만달러에 추가로 3300만달러치 사이토키네틱스 주식을 매입하며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라이선스를 확보한 약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