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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자임' 세닉스, 시리즈A 185억.."비임상 개발 속도"

입력 2021-04-30 14:15 수정 2021-04-30 14:15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체내 효소 활성 모사하는 '나노자임' 기반 뇌경색, 뇌출혈 등 신약개발...리드 파이프라인 CX213 "내년 비임상 완료, FDA 임상개발 목표"

▲이승훈 세닉스바이오테크 대표

▲이승훈 세닉스바이오테크 대표

나노자임(nanozyme) 기반 신약을 개발하는 세닉스바이오테크(Cenyx Biotech)가 18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2년전 시드 투자로 40억원을 유치한 바 있으며, 이로써 총 22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기존 시드 투자자인 아주IB투자, 원익투자파트너스, 대교인베스트먼트가 후속투자를 했으며, 신규 투자자로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에스엘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인터밸류파트너스 등 총 8곳이 참여했다.

이승훈 세닉스 대표는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확대, 기업부설연구소 이전 및 확장, 미국 자회사 설립을 준비하면서 기업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투자금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주막하출혈(subarachnoid hemorrhage) 후보물질인 CX213의 비임상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세닉스는 뇌졸중 권위자인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가 10년 넘게 연구한 나노자임을 신약으로 개발하기 위해 2016년 설립했다. 나노자임은 나노(nano, 10^(-9))와 효소(enzyme)의 합성어로 합성 효소(artificial enzyme) 중 하나다. 말그대로 나노물질이 효소와 같은 특성을 갖는 개념을 통칭한다. 나노자임은 생체에 투여시 필수 효소 단백질의 역할을 대신하거나 증폭하는 무기물질 유래의 나노입자를 통칭한다. 1990년대 후반부터 연구가 시작되어 지금까지 학술적으로는 다양한 나노자임이 알려져 있으나 상용화된 케이스는 없다.

이승훈 대표와 세닉스 개발팀은 뇌경색, 뇌출혈, 지주막하출혈에서 나노자임의 효과를 처음으로 보고한 바 있다. 세닉스에 따르면 연구 결과는 지난 2018년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국제뇌졸중학회(2018 International Stroke Conference)에서 ‘최고기초의학상(Basic Science Award)’을 수상했으며, 같은해 12월 미국뇌졸중학회에서 발간하는 의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세닉스는 자체 플랫폼 기술(나노서피스, 아이콘플렉스)을 기반으로 CX213 등 4개의 파이프라인을 도출했으며, 해당 물질을 여러 적응증에 적용한다. 세닉스는 미국에 나노자임 전문 CDMO 회사를 통해 CX213의 CMC와 생산을 구축했으며, 미국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내년 중반까지 CRO 코반스(Covance)에서 비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