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누발란트, 1억弗 IPO..'인산화효소' 타깃 항암제 개발
입력 2021-07-12 10:22 수정 2021-07-12 10:22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인산화효소(kinase) 저해제 기반 항암제를 연구하는 누발란트(Nuvalent)가 나스닥 시장에 1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상장하게 되면 'NUVL'란 티커로 거래된다.
누발란트는 올해 1월과 5월 각각 시리즈A로 5000만달러, 시리즈B로 1억3500만달러를 유치했다.
누발란트가 지난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S-1 서류에 따르면, 누발란트는 ROS1 저해제 ‘NVL-520’와 ALK 저해제 ‘NVL-655’에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누발란트의 전임상 결과에서 NVL-520와 NVL-655는 기존 치료제로 치료 가능한 야생형(wild type) 변이체와 기존 치료제에 저항성(resistance)을 보이는 돌연변이에서 모두 효과를 보였다. 또한 약동학적(PK) 연구에서 두 치료제 후보물질 모두 뇌 투과성(brain-penetration)을 확인했다.
누발란트는 비소세포폐암(NSCLC) 및 다른 고형암에 대해 NVL-520과 NVL-655의 임상1/2상을 각각 올해 하반기와 2022년 상반기에 시작할 예정이다.
또 누발란트는 기존 프로그램에 더해 ALK IXDN(ALK I1171X(X=N, S, T)+D1203N) 돌연변이 또는 HER2 엑손 20 삽입 돌연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할 계획이다. 현재 두 돌연변이에 대한 승인받은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누발란트는 특정 인산화효소에만 정확히 결합함과 동시에 약물 저항성 돌연변이에도 활성을 가지는 뇌 투과성 저분자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인산화 효소는 세포내에서 대사과정이나 신호 전달에 중요한 인산화(phosphorylation) 반응을 촉매하며, 돌연변이로 인해 세포대사가 비정상적으로 일어나면 종양세포로 발전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누발란트는 기존 인산화효소 저해제에 대해 △저항성 △선택성 △뇌 투과성 등 3가지 문제점을 제시했다. 먼저, 암세포는 끊임없이 돌연변이를 만들면서 기존 인산화효소 저해제에 저항성을 가지게 된다. 다음으로 다양한 인산화효소들이 유사한 결합 부위 구조를 가진 경우가 많아 선택성이 떨어질 경우 심각한 부작용 발생의 위험이 있다. 마지막으로 암이 뇌로 전이될 경우 혈뇌장벽(brain blood barrier, BBB)을 통과하지 못하는 기존 치료제로는 사용이 제한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