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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 ‘4세대 EGFR TKI’ 전임상 “뇌전이 효능”

입력 2023-04-20 08:59 수정 2023-04-20 09:02

바이오스펙테이터 올랜도(미국)=신창민 기자

[AACR 2023]“3세대 EGFR TKI 내성 타깃 전략”..C797S 양성 이중 돌연변이 in vivo 모델서 항암효능, 뇌전이 억제 효과 확인..“연내 임상 개시 목표”

브릿지바이오, ‘4세대 EGFR TKI’ 전임상 “뇌전이 효능”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BridgeBio Therapeutics)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4세대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후보물질 ‘BBT-207’의 전임상 연구결과 포스터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BBT-207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 3세대 EGFR 저해제 치료 이후 내성으로 나타나는 C797S 양성 이중 돌연변이 등 다양한 돌연변이 사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개발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2021년부터 BBT-207을 개발해오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브릿지바이오는 C797S 양성 이중 돌연변이 마우스 모델에서 BBT-207의 효능 데이터를 공개했다. 3세대 EGFR 저해제인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을 복용했을 때 내성으로 나타나는 DC(Del19/C797S) 이중 돌연변이 모델에서 BBT-207을 고용량(40mg/kg)으로 투여했을 때 종양성장 억제 효능이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BBT-207 고용량 투여군에서 모든 실험 개체(8마리)의 종양의 크기가 감소했으며, 기저 시점 대비 약 88.6% 이상 종양의 크기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릿지바이오는 BBT-207의 뇌전이 억제 효과에 대한 데이터도 발표했다. 환자에게서 유래한 폐암 세포 기반 동물모델로 실험해 전이상태를 시각화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조군에서는 투약후 약 2주차부터 뇌를 포함한 전신에 높은 수준의 암전이가 나타난 반면, BBT-207 투여군에서는 대조군 대비 완화된 수준의 전이가 관찰되며 뇌전이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또한 투약 3주차 기준 대조군의 생존율은 약 25%에 불과했으나 BBT-207 저용량군(20mg/kg)과 고용량군에서 각각 75%, 100%의 생존율이 확인됐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달 2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BBT-207의 임상1/2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으며, 상반기중 국내에서도 임상시험계획 신청을 완료하여 올해 안에 환자 대상 임상에 빠르게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발굴생물학을 총괄하는 지미 진(Jimmy Jin) 부사장은 “이번 학회를 통해 회사 연구소에서 자체 발굴하여 4세대 폐암 표적치료제로 개발 중인 BBT-207의 항종양 효력 결과와 뇌전이 모델에서의 생존율 향상 결과를 선보였다”며 “폐암 치료제 분야에서 축적되고 있는 임상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환자 대상 임상에 진입해 더이상 치료제가 없는 말기 내성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 ‘4세대 EGFR TKI’ 전임상 “뇌전이 효능”

▲뇌전이 동물 모델에서의 뇌전이 억제 효과(브릿지바이오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