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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아테넥스, 한미 ‘오라스커버리’ 씨머에 이전
입력 2023-07-10 18:17 수정 2023-07-10 18:17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아테넥스(Athenex)가 올해 5월 파산함에 따라 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으로부터 사들였던 플랫폼 기술 ‘오라스커버리(Orascovery)’와 관련 자산을 홍콩 헬스케어기업 씨머아이 케어홀딩스(C-Mer Eye Care Holdings)에 이전했다.
한미약품은 10일 이같은 오라스커버리 기술이전 계약상대방 변경내용을 공시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1년 12월 아테넥스에 오라스커버리의 전세계 권리를 이전했으며, 주사 항암제를 경구용으로 전환하는 플랫폼 기술이다. 아테넥스는 최근까지 오라스커버리를 적용해 경구용 파클리탁셀 ‘오락솔(oraxol, oral paclitaxel+encequidar)’ 등을 개발해왔다. 그러나 2년전 유방암 치료제로서 시판허가가 좌초되면서 출시에 차질이 생겼다.
아테넥스는 씨머와 지난달 자산양수도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 7일 거래가 최종 체결됐다. 아테넥스 청산에 따른 절차로 미국 텍사스 남부 법원이 해당건을 승인했다. 세부 계약내용은 양사간 협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오랜기간 열정을 다해 개발에 임해 준 아테넥스에 감사하며, 기술이 이전된 씨머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요 증권사 평가에 따르면 현재 오락솔 등 오라스크버리 관련 자산이 한미약품 기업 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5% 미만으로, 이번 자산이동이 한미 미래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씨머는 홍콩에 본사를 둔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종양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콩과 베이징, 상하이, 심천과 광저우 등 주요 도시에 70개 의료시설을 소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17억3000만 홍콩달러(약 29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7일 기준 시가총액은 47억8800만 홍콩달러(약 8000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