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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 1200억 유상증자 결정.."신공장 650억 투자"
입력 2024-08-16 17:59 수정 2024-08-16 18:03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펩트론(Peptron)은 16일 이사회을 열고 1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충북 오송첨복단지내 신공장에 650억원을 투입하고, 운영자금으로 550억원을 조달하기 위한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로, 미래에셋증권과 한투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신주의 예정발행가는 4만5450원이며, 보유주식 1주당 0.12441주가 배정된다. 배정기준일은 오는 9월23일이며 납입일은 11월5일이다. 이날 펩트론의 주가는 전날보다 7.2% 하락한 5만8000원에 마감했다.
펩트론은 약효지속성 의약품 생산규모를 현재보다 10배로 늘리기 위한 신공장 건립에 6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신공장은 연 최대 1000만 바이알의 약효지속성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상 3층, 연면적 8000㎡ 규모의 최첨단 제조시설로 조성한다. 지난 2018년 가동 후 유럽의약품청(EMA)의 EU GMP QP(Qualified Person) 인증을 획득한 오송바이오파크 공장은 연 최대 100만 바이알 생산규모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펩타이드 기반 약효지속성 의약품 수요 확대에 대비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같은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택한 이유는 회사 비전과 성장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펩타이드 기반 약효지속성 의약품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높은 관심에 따른 임상약 수요 등에 빠른 대처를 위해 펩트론의 신공장 건립은 지금이 적기”라고 강조했다.
회사에 따르면 펩트론은 약효지속성 의약품의 설계 및 제조에 대한 독자적인 기반기술 ‘스마트데포(SmartDepot)’를 구축했다. 스마트데포는 반감기가 짧아 자주 주사하는 펩타이드(아미노산 화합물) 약물의 투여주기를 늘릴 수 있는 기술이다. 주로 수술용 생분해성 실로 쓰이는 PLGA를 구형(미세구체)으로 만들어 약물전달체로 사용하며, 이 미세구체의 원료와 함량에 따라 1개월, 3개월, 6개월 제형 등의 의약품을 개발해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