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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닉, 셀트리온과 '항암신약 병용요법' 공동개발

입력 2025-06-11 15:35 수정 2025-06-11 15:35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PARP/TNKS 저해제 ‘네수파립’과 VEGF 항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 병용요법 항암제, 난소암 재유지요법 치료제 목표..계약 조건은 비공개

온코닉, 셀트리온과 '항암신약 병용요법' 공동개발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왼쪽)와 권기성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오른쪽)

제일약품(Jeil Pharmaceutical)의 신약개발부문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Onconic Therapeutics)는 셀트리온(Celltrion)과 항암신약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계약으로 온코닉의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nesuparib)’과 셀트리온의 항암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Vegzelma, 성분명: bevacizumab)’와의 병용요법을 개발하게 된다.

양사는 이번 공동 연구개발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상호 비밀유지조항(NDA)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공동개발은 난소암 재유지요법 분야의 높은 미충족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온코닉에 따르면 네수파립은 차세대 이중기전 합성치사 항암신약 후보물질로, 암세포의 DNA 손상복구에 관여하는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와 암의 성장 및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탄키라제(tankyrase, TNKS)를 동시에 저해하는 기전이다.

네수파립은 췌장암, 자궁내막암, 위암 등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단독 및 병용투여한 임상에서 항암효과를 보였으며, 특히 고형암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임상1상에서 고악성난소암(high-grade serous carcinoma ovarian cancer, HGSOC) 환자군 5명 중 객관적반응률(ORR) 80%, 질병통제율(DCR) 100% 등을 나타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네수파립과 함께 병용투여할 셀트리온의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를 차단해 종양의 혈관 생성과 성장을 억제하는 항체 바이오시밀러이다. 베그젤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해 유럽, 영국, 일본, 호주 등의 여러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승인받았으며, 유럽에서는 베바시주맙 계열 항암제 중 처방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셀트리온과의 파트너십 체결로 네수파립 개발에 있어 국산 블록버스터 항암신약 창출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베그젤마와 네수파립의 공동연구를 통해 난소암 재유지요법이라는 미충족 수요가 있는 영역에서의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네수파립 공동연구 개발은 셀트리온에게도 의미가 큰 프로젝트인 만큼 성공적인 결과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