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로슈(Roche)가 이제 차세대 혈뇌장벽(BBB) 셔틀을 발굴하기 위해 매니폴드바이오(Manifold Bio)에 계약금 5500만달러를 포함해 총 20억달러가 넘는 딜을 체결했다.

로슈가 BBB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15년만에 마침내 공격적인 스탠스를 취하기 시작한 것으로, 로슈는 바로 2개월전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BBB 투과 아밀로이드베타(Aβ) 항체 ‘트론티네맙(trontinemab)’의 임상3상 2건에 잇따라 들어갔다. 이어 곧바로 이제는 신규 BBB 셔틀을 찾는데 시선을 돌리고 있다.

로슈가 선택한 매니폴드바이오는 지난 2019년 연쇄창업가(serial entrepreneur) 조지 처치(George Church) 하버드의대 교수 랩에서 시작된 보스턴 기반 바이오텍이다. 이번 딜을 이끈 핵심 기술은 단백질바코드(protein barcode)를 기반으로, 인비보(in vivo) 모델에서 동시에 대량으로 스크리닝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처치 교수와 랩 출신 연구원이 공동창업자(co-founder)로 참여했고, 킴벌리 스케어스-레비(Kimberly Scearce-Levie) 디날리테라퓨틱스(Denali Therapeutics) 이행과학(Translational Sciences) 부사장이 올해 1월 최고과학책임자(CSO)로 합류했다.

매니폴드는 원래 3년전 시리즈A 펀딩을 받을 시기에 바코드 기술로 항암제 영역에서 표적 선택성을 높인 T세포 인게이저(TCE)를 개발하고 있었으며, 2023년10월 로슈가 트론티네맙의 개념입증(PoC) 결과로 뇌질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BBB 영역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딜은 매니폴드가 마우스와 영장류에서 전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것이 촉매가 된 것으로 알려졌고, 초기 발굴단계에서도 영리하게 플랫폼 딜을 이끌어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