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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젠이텍스, 日에 합작사 설립.. “유전체·면역항암제 접목"
입력 2017-07-19 09:48 수정 2017-07-19 09:48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유전체 전문기업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가 일본 암 백신(Cancer vaccine) 및 표적항암제 개발 전문기업인 OTS(OncoTherapy Science Inc.)와 합작회사를 설립, 암 진단·치료와 관련한 정밀의학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테라젠이텍스는 지난 14일 일본 도쿄에서 OTS와 만나 합작회사 CPM(Cancer Precision Medicine Inc.) 설립에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CMP은 암 환자의 유전체 분석부터 맞춤형 암 치료 솔루션 제공까지 암에 관련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CPM은 우선 일본 암 진단·치료 시장을 타깃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후 세계 암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CPM은 암 정밀의학 관점에서 유전체(Genomic), 진단(Diagnosis) 및 치료(Therapeutics)를 모두 고려해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정밀 진단하고 그 결과에 따른 맞춤형 암 치료 솔루션까지 제공하게 될 것이다.
CPM의 주요 솔루션 중 하나인 액체생검(Liquid biopsy) 기술은 기존 조직 생체 검사보다 위험도가 낮은 비침습적 기술로, 소량의 혈액만으로 혈액 속에 떠다니는 암세포 DNA를 분석해 암 진단 및재발 여부 등을 검사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이다. 테라젠은 이미 액체생검 분야에서 온코체이서(OncoChaser)라는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PM이 개발하는 유전자 기반 맞춤형 암 백신은 유전체 분석 기술을 통해 암환자 개개인의 특징적인 신항원(Neoantigen)만을 파악한 후 그 신항원에 대해서만 공격력을 갖도록 면역계를 활성화시키는 백신이다.
황태순 테라젠이텍스 대표는 “CPM 비즈니스 모델은 지난 10여 년 가까이 축적해 온 테라젠의 유전체 해독과 분석 기술력 위에 OTS사의 강점인 표적항암제 개발기술을 접목시켜 미래의학의 핵심 트렌드인 암 정밀의학 시대를, 실질적 내용을 가지고 선도해 나가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테라젠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이자 한국 최초로 인간게놈지도를 규명한 유전체 분석 기업으로 수많은 동양인 유전자 정보를 폭넓게 구축해 한국인뿐만 아니라 아시아인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테라젠과 협력하는 일본 OTS는 면역요법 치료제인 암 백신 개발의 선두 기업으로서 나카무라 유스케 시카고대 교수가 리더십을 갖고 있는 회사로도 유명하다. 나카무라 교수는 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돌연변이 중 가장 잘 알려진 APC, BRCA, p53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종양 유전자를 최초로 밝힌 석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