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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임상2상 결과' 통해 본 한올 'HL161'의 잠재력
입력 2017-12-26 11:41 수정 2017-12-27 07:50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휴미라는 TNF-α 항체로 시장에 3번째로 출시됐다. 하지만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한올의 HL161는 휴미라에 비유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임상속도는 늦지만 경쟁사와 대비해 가장 큰 시장잠재력을 가진다고 본다."
한올바이오파마로부터 자가면역치료제 HL161를 라이선스인 한 로이반트사이언스(Roivant Science)의 평가라고 박승국 한올 대표가 전한 멘트다. 한올의 HL161은 'first-in-class'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로 FcRn(neonatal Fc receptor)에 결합하는 항체다. FcRn은 세포내로 들어간 항체가 분해되지 않고 재사용(recycling)되는 데 관여하는 수용체다. 체내에서 IgG 타입의 항체 반감기가 21일까지 지속될 수 있는 이유다. 반면 자가면역질환에서 IgG 자가항체(autoantibody)는 지속적, 파괴적인 염증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이에 FcRn을 억제함으로써 IgG 자가항체가 분해되도록 촉진하는 원리다.
글로벌시장에서 경쟁사는 총 5개이며, 그중 Arenx, UCB가 앞서가고 있다. 한올바이오는 3번째 주자다. 박 대표는 "로이반트와 협상을 진행하던 초기만 해도 FcRn은 임상적으로 환자에서 개념증명(POC)이 되지 않은 치료타깃이었다"며 "그러던 중 앞선 두회사의 긍정적인 임상2상 결과가 발표되면서 성공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딜도 빨라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이반트도 임상진행을 서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번 달 임상에 돌입한 호주 임상1상도 로이반트가 주도적으로 진행하게 된다"며 "프로젝트를 진행할 사람도 선임됐고, 계획보다 임상진행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2014년에 설립된 로이반트는 질환별로 자회사를 설립해 신약을 개발하는 '반트패밀리'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임상단계의 파이프라인을 라이선스인 해 임상개발에 집중하는 모델로 현재 11개의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2,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로이반트는 HL161을 라이선스인해 가면서 새로운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임상속도가 빠른 두그룹을 제외하고는 한올과 진행속도가 비슷하다"며 "경쟁사와 대비해 HL161이 가장 우수한 약물 프로파일을 갖는다"고 자신했다.... <계속>